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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2월 3일 토요일

인도네시아의 결혼식

인도네시아의 결혼식


인도네시아 친구의 친구가 결혼식을 올린다고 해서
나는 운좋게도 인도네시아의 결혼식을 구경할 수 있었다.

결혼식장 입구 모습
커다란 강당같이 생긴 결혼식장이었는데, 호텔에서 하는 경우도 많고,
인근 대학교나 사원에서 결혼식을 올리기도 한다고...

우리나라와 똑같이 입구에는 접수대(?)가 펼쳐져 있었고
가족들이 그 곁을 지켰다.
현대식 결혼이라 아쉽게도 가족들 모두 전통의상이 아닌 드레스를 입고 있었다.
손님들이 방명록을 작성하고 앙파오라 불리는 축의금을 전달한다.
그러면 부채나 손수건, 작은 타월 등의 아기자기한 선물을 내놓기도 한다.
앙파오는 친구가 내고 선물은 내가?? ㅎㅎ
귀여운 타월이었다.




저 멀리 무대에 행복해 보이는 신랑 신부가 있었다.
커다란 웨딩 케익도 보이고, 
한 켠에는 악기 연주자들도 있고, 
홀에는 각종 음식 스탠드와 많은 사람들이 꽉 차 있었다. 

역시 인도네시아 스타일!
천장이 무척 높다.
날씨가 더운 이 나라는 천장을 매우 높게하여 건물을 짓는다.
집에서도 의자나 책상 놓고는 형광등을 갈지 못 할만큼 일반 가정집의 천장도 매우 높다.

결혼식이 화려하고 으리으리했다.

두 분 행복하게 오래오래 사십시오~~
식 끝나고 단체사진 찍는건 당연하고!


음식 스탠드에 인도네시아 음식들이 먹음직스럽게 차려져 있었다.
Mie bakso라 부르는 음식
미트볼과 면이 담겨져 있고, 따뜻한 육수를 부어 먹는다.
인도네시아도 우리처럼 결혼식 날에는 면을 먹는 풍습이 있나해서 물어봤더니
그건 아니라고...;; ㅎㅎ
희야의 접시, 역시 골고루 듬뿍도 담아왔구나!
참석 인증샷도 한 장! ㅎㅎ

예쁘고 화려하고 멋진 결혼식이었다.
인도네시아 전통 결혼식을 기대했던건 외국인인 내 욕심이었겠지?
우리나라도 거의 대부분 서양식 결혼식을 올리고,
민속촌에나 가야 전통결혼식을 볼 수 있으니 말이다.
그나마 서양식 결혼스타일과 전통식 혼례가 조화되어
폐백이 아직까지 잘 지켜지고 있기는 하지만...

요즘 20대 중반을 지나고나니, 부쩍 주변에 결혼 이야기가 나오는 친구들이 많이 생겼다.
대학생 때 2년간 웨딩홀 도우미 파트타임을 하며 생긴 형식적 결혼식에 대한 부정적 생각이
 아직 지배적이기 때문에 나는 화려한 결혼식을 결코 원하지 않는다.
예식장이 어떻고, 드레스가 어떻고, 혼수가 어떻고, 비용이 어떻고...
그 모든 것 이전에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하는 두 사람이 만나 공식적인 부부가 되어
행복한 새출발을 한다는 데 의의가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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