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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2월 4일 일요일

족자의 술탄 왕궁 끄라똔( KRATON)


족자를 다스리는 술탄이 사는 왕궁 끄라똔
(KRATON)

Istimewa Jogjakarta
족자카르타를 지칭할 때 반드시 앞에 붙는 수식어가 있으니, 바로 이스띠메와
즉, 특별하다는 뜻을 지닌 단어로서
족자카르타는 인도네시아 중앙 정부의 지배를 받지 않는
특별자치구인 것이다.
그래서 중부자바에 위치해 있음에도 족자는 행정구역상 중부자바가 아니라
특별자치구 족자카르타로 따로 분류된다.
아직도 족자 사람들의 정신적 지주로서 존경과 흠모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족자의 술탄 Hamengkubuwono 10세와 그의 가족들이 거처하는 끄라똔 그곳이 궁금하다.



(족자의 술탄 지배체제가 현재 당면한 문제점이 실린 기사 하단에 첨부)

여행자의 거리 말리오보로를 따라 남쪽으로 쭉 내려가다보면
커다란 광장 두 개를 지난다. alun-alun utara & alun-alun selatan 북광장과 남광장 ㅋㅋ
많은 노점상들과 데이트 중인 연인들, 그리고 다양한 국적의 관광객들을 지나면
술탄과 가족들이 아직도 거처하고 있으며,
박물관으로 한 켠이 개방되어 있기도 한 바로 이 곳 끄라똔에 도착할 수 있다.
끄라똔 입구
끄라똔 주변에는 상점, 사원, 현지인들의 집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다소 혼잡할 수 있다.
사원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에 문을 닫기 때문에 오전에 관람할 것.
아, 그리고 샌들이나 반바지, 우산 등의 착용이 금지된다.

끄라똔 내의 연회장
중요한 연회가 이 곳에서 열린다고...

내부는 천장이 매우 높고, 화려했다.
들어갈 수는 없고 입구에서 사진만...

술탄이 지나다니던 복도

박물관
끄라똔 안에는 옛날 술탄들의 초상화와 그들이 쓰던 왕궁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다.
세계 각국의 지도자들로부터 선물받은 것들을 전시해 놓은 곳은
볼거리도 많고, 흥미로웠다
나도 여자라고 크리스탈이나 아름다운 왕실용 식기구들에는 눈이 절로 갔다.

인테리어가 독특한 건물
뱀이야 용이야?

소박한 가마도 전시되어 있고

오후의 어느 일정 시간이 되니 티타임인지...
아낙들이 갓 만든 따끈한 차를 들고 이동하는 모습도 보였다.
앞에서 나이든 노인이 종을 치며 길을 안내하고
엄숙하고도 점잖은 모습으로 아낙들이 그 뒤를 이었다.

이곳은 술탄의 집무실로 쓰였던 곳이라고...
넓은 책상과 실제 술탄이 쓰던 필기도구, 약간의 책과 함께
인도네시아의 초대 대통령 수카르토 대통령이 이곳을 방문 했을 때
술탄이 이곳에 앉아 함께 회의를 했다는 내용의 비문이 전시되어 있었다.



지붕 아래쪽 장식이 엄청 화려했다.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단청 못지 않은 듯.

인도네시아가 1949년 네덜란드로부터 350년간의 식민지배를 마치고
독립을 이뤄낼 때 큰 공을 세웠다는 하멩꾸부워노 9세.
마따람 왕조의 맥을 잇고 있으며 네덜란드나 일본의 침입을 받은 적 없는 족자였지만,
자신의 소유지와 재산을 내주며, 인도네시아 독립의 틀을 마련하셨다고...
UGM이 설립된 그 넓은 토지도 모두 술탄의 재산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민족 학교를 세우기 위해 술탄이 땅을 내놓았다고...
아직까지도 족자 사람들에게 많은 지지와 존경을 받는 분이다.
이분의 자상함과 비범함 관련한 일화들이 퍼져 있을 정도...


현재 술탄은 아들이 없어 뒤를 이을 후계자를 결정하지 못한 상태라고 한다.
더욱이 중앙 정부의 압박도 점점 심해지는 형국이고,
술탄 왕과 그의 가족들이 여러가지 사업을 하면서 생겨난 여론들까지 합세하면
앞으로 족자의 미래는 어떻게 될지...

백 년은 족히 되어보이는 거울을 끝으로 끄라똔을 빠져나왔다.

인도네시아의 넓은 영토와
강력한 중앙집권을 이루지 못하고 지방 호족 세력들이 각각 다스렸던 것들을 생각한다면
커다란 규모의 왕궁과 화려함을 기대하고 방문하기 보다는
역사공부를 한다는 생각으로 끄라똔을 방문하시라고 권하고 싶다.
끄라똔을 빠져나와서 남쪽으로 조금만 이동하면
왕이 그날 밤 함께 할 여인을 간택하는 장소였다는
별궁 따만사리(Taman sari, 물의궁전으로도 불림)로 이동하여 함께 둘러보는 것도 좋다. 


족자지방정부

왕정체제 당연직? 민주주의 직접선거냐?
뉴스일자: 2010년12월17일 17시09분

특별자치도 족자 지방정부 주지사 문제로 정계논쟁과 데모가 들끓고 있다. 인도네시아 언론은 그 어느 기사보다도 심각하게 족자 지방정부와 중앙정부 간 문제에 대하여 심층보도 하고 있다.
족자카르타 이슈는 당면하고 있는 정치적인 문제로 상당히 복잡하게 얽혀 있다. 그러나 문제의 발단은 유도요노 대통령이 왕정체제 당연직 주지사 선출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크게 확산되기 시작했다.
한편, 인도네시아 특별지구는 신질서 시대, 즉 수하르토 전 대통령의 오르데 바루 때까지 자카르타를 비롯한 아체, 족자, 파푸아와 서 파푸아가 지정되어 있다.
SBY 중앙정부 왈(曰) 유도요노 대통령은 “인도네시아는 민주 공화국 체제다. 그러므로 족자 술탄이 주지사를 당연직으로 받는 것이 아니라 족자 특별지구 주지사 선출도 다른 주 주지사나 군수 선출하는 것처럼 직접 주민선거를 통해 뽑도록 하는 선거법을 마련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유도요노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민주주의 공화국 헌법 체제하에서 하멩쿠부워노 10세와 빠꾸알람 9세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 족자의 법률적 지위가 특별지구로 유지되게 하려는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즉 족자 지도자는 아직까지 하멩쿠부워노 10세 술탄이지만 주지사 선출 방법은 직선제를 해야 한다는 것.
유도요노 대통령이 주지사및 부지사 직선제 법안을 국회로 넘기는 것으로 일단락 되고 있다. 족자 특별지구 문제는 결국 족자 지방의회를 거쳐 자카르타 DPR 국회로 넘어가게 되었다.
정부는 족자 특별지구 및 술탄 지위를 그대로 유지토록 하되 주지사와 부지사는 주민 직접선거를 통해 선출하려는 최종 계획이다.
족자 지방정부 왈(曰)물론, SBY 대통령의 주지사 직선제 발언은 틀린 말은 아닐지라도 족자 주민들의 정서는 전혀 다르다는 게 문제가 되는 것. 그래서 족자 주민들은 유도요노 대통령 정부를 향해 큰 반발하고 있다.
족자 시민들은 족자 지방의회 앞에서 주지사 직선제 반대 시위를 하면서 “족자는 특별지구냐 아니면 독립이냐”고 항의하면서 유도요노 대통령과 중앙정부는 족자 주민들의 소리를 들어야 할 것이라고 데모하고 있다.
족자 주민들은 하멩쿠부워노 10세 술탄과 빠꾸알람 9세가 별도의 주민 직접 선거를 거치지 않고 족자 특별지구의 주지사와 부지사에 오르는 것이 헌법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족자 하멩쿠부워노 10세는 족자특별지구 체제의 문제는 1945년 독립 이전의 역사에 기인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인도네시아가 350년 이상 남의 나라 지배를 받고 살았지만 족자 만큼은 마타람 왕국 시대부터 한번도 식민통치를 받은 적이 없기 때문에 인근의 말레이시아처럼 왕국체제에 공화국 체제를 가미한 수상제가 인도네시아의 전통에 부합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술탄은 유도요노 대통령이 원하면 직선을 해도 좋다는 의견을 내 놓고 있다. 그러나 부 주지사인 빠쿠 알람과 대다수 주민들은 직선은 무슨 직선이냐고 크게 반발하고 있는 실정이다.
족자 주민들의 여론도 당연직 제도와 직접 선거 가운데 당연직이 80%에서 최근 54%로 떨어졌지만 과반수가 주지사및 부지사 당연직 제도를 이어가자는 입장이다.
결국 정부는 ‘족자 특별지구’라고 시인했다. 그동안 논란이 되었던 족자 특별지구 법은 최초 인도네시아를 건립할 때 이미 헌법에 특별지구를 시인했고 그 제도는 지금까지 이어져 왔다.
정치적배경
족자의 문제는 현 하멩쿠 부워노 10세의 정치적 거취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그것은 그가 골카르 당 아브리잘 바크리 총재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메트로 TV 사장, 즉 수리오 빨로라는 정치인과 무슨 Nasional 이라는 단체를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 단체는 정당에 관계없이 누구든지 가입하고 있어서 정당이 아니라고 강변하고 있지만 전국 지사를 두고 있을 정도로 큰 정치인 모임의 성격을 띠고 있다. 그래서 막강한 정치집단으로 변할 수 있어 이찰 골카르당 총재와 유도요노 대통령의 민주당에게 큰 부담을 안겨주고 있다는 것.
그렇기 때문에 족자 머라피 화산 이재민 지원도 중앙정부, 지방정부 따로 이재민들을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특수한 이원적인 지원체제가 족자지역을 행정관리하고 있다.
유도요노 대통령이 족자를 가면 주지사 사무실을 가는 것이 아니라 별도의 임시 대통령 집무실에서 업무를 본다.
정치 평론가들은 “88.6% 의 족자 주민들은 현 하멩쿠부워노 10세 술탄이 족자 주지사가 되는 것을 찬성하고 있는 상황에서 유도요노 대통령과 중앙정부가 어떻게 족자가 특별지구의 지위를 얻게 되었는지 잘 알고 있다. 단지 민주주의 기본 원칙에 반하는 왕정 시스템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하여 직선제를 거론하는 것도 아닌데 왜 지금와서 재론하는 것은 정치적 저울질이 아니겠냐”고 전하고 있다.
족자 주지사 술탄 당연직이냐 직접선거냐를 놓고 국회에서 각 정당은 정당대로 자기들의 찬반의견을 내고 있다. 특히 ICMI 라고 하는 이슬람 종교 단제가 이 문제에 대해 언급하기 시작해 주목을 받고 있다.
ICMI 라는 이슬람 단체는 전 수하르토 대통령 당시 무하미디아와 나흐다툴 울라마라고 하는 양대 인도네시아 이슬람 조직의 힘을 와해시키기 위하여 조직한 일종의 관변단체로 전 하비비 대통령이 초대 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현 정부가 ICMI란 이슬람 지도자 단체를 통해 다뤄가기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전 헌법재판소장은 “족자 술탄의 당연직 문제를 바꿔라”라고 주장했다.
유도요노 대통령 정부와 당정 협력을 하고 있고 사무총장에는 아브리잘 바크리이 맡고있는  Setgab 이라는 기관도 비공개로 회의를 하면서 주지사와 부지사를 2명으로 하는 절충안을 낼 수도 있음을 내비치고 있다.

이 뉴스클리핑은 http://haninpost.com에서 발췌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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