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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0월 15일 월요일

국외부재자투표 접수를 이메일로!!

12월 대선을 앞두고
재인도네시아 한인들은 공관에 직접 방문, 혹은 우편을 통하여
국외부재자투표를 신청해야하며 10월 20일 마감된다.

직접 방문과 우편 접수
위의 두가지 방법만 있는 줄 알았는데
우와!
이메일로도 접수가 가능하다고 한다.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에 뜬 공지사항

공고문을 살펴보니

이메일 주소가 나와있다.

아래의 작성 예시처럼 신고서를 작성하여
여권사본과 함께 이메일로 제출하면 끝.
참~ 쉽죠~ 잉ㅎㅎ

좀 더 일찍부터 우편접수가 되었더라면 좋았을텐데...
10월 2일부터 공고되어 아쉽지만,
남은 기간만큼이라도 재인니 동포들이여 투표 접수합시다.  ㅎㅎ

자카르타 Sea world에서 스쿠버다이빙 즐기기

자카르타 북부 해안가의 Ancol 유원지
그 안에 Sea world라 하는 아쿠아리움이 있었으니,
그곳에서 수족관 스쿠버다이빙을 할 수 있다는 정보를 입수.
인터넷 검색 끝에 찾아가 보기로 했다.

수영 좋아하고, 운동 좋아하고, 스킨스쿠버 다이빙 할 줄 아는
나랑 취미도 같은 우리 호야랑
(호야는 이미 대학때 인명구조 자격증과 스쿠버다이빙 자격증을 취득하셨다고...)
어쨌든 안쫄 유원지 고고~

한 시간 남짓 달려~ Sea world 오예~
이렇게 생겼구나...

아쿠아리움 찾아가서 바로 펀 다이빙 하는 곳 물어서 가면 되는데...
우리는 온 김에 아쿠아리움도 구경할겸
실은 잘 못 찾아서... ㅋㅋ
입장권도 구매했다.
2매 Rp.120.000 T^T

 우왕~ 물고기 많다~~
히히~ 별거별거 다 있구나...
 
좋아좋앙~
난 이 가오리(?)가 너무 좋앙~
웃는 모양이 참 귀엽게 생겼다.
속도도 어찌나 빠른지.. 휙휙~


대형 가오리도 전시되어 있었다.
나랑 비교해봐도 엄청 크다.
 
우와~ 내가 이 수족관 안에 들어간단 말이지?! ㅎㅎ
신난 희야~ 물고기랑 아주~ 뽀뽀하겠어~

호야도 신났다.
난 물고기에 넋을 빼앗긴 그를 이렇게 불러주었다.
"초원아~ 손은 내리자"



상어 수족관
저 안에도 펀다이빙을 즐기는 사람이 입수해 있다.
15분 입수에 RP. 200.000 우리돈 2만 5천원 정도
윽~ 철장 안에 갇혀서... 저건 너무 무서울 것 같고,
우리는 예쁜 물고기들이랑 놀면서 수족관 여기저기 구경하는
Discovery dive package로 결정!

2층 사무실로 직원을 따라 들어가면 이렇게 작은 방이 나온다.
여기서 서약서(다쳐도 다 내 책임이다)도 한 장 쓰고
장비랑 옷 받아서 준비를 한다.
짜잔~
다이빙 수트 완료!

 수족관 입수하는 곳으로 가보니...
아.. 우리가 바라보는 수족관 그 위쪽은 이렇게 생겼구나~
이 곳에서 다이버들이 물고기들 먹이도 준비하고,
청소도 하고 물관리도 하고 계셨다.
신기~ 신기해~

안전사항을 설명해 주시는 직원분.

안전을 위해 펀 다이빙을 즐기는 고객 한 명당
한 명의 안전요원 다이버가 동행을 해 주셨다.

그리고 카메라와 수중카메라커버는 필수로 챙겨와야 하는건데...
흑흑
그래서 1시간 이상의 다이빙 사진들이 없다. 
혹시 그 날 아쿠아리움 구경하신 분들 중에
꼬륵꼬륵 헤엄쳐다니던 희야와 호야를 사진찍으신 분들이 계시다면
사진 좀 주세요~ ㅎㅎ 
우리 그날 사람들 앞에서 말춤도 췄는데 ㅋㅋㅋ

다이빙을 끝내고 장비를 풀고 세척하는데
아까 수족관에서 함께 재미있게 놀았던 바닷거북 한마리가
수족관 입구에 놀러를 왔다. ㅎㅎ
(실은 식사 시간이 다 되어 온거라고...)

거북이랑 또 한 번 친한척

함께 입수한 다이버들과 안전 다이빙을 자축하며 찰칵~

이렇게 아쿠아리움에서의 펀 다이빙이 끝났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수족관 안이 복잡하고 비좁은 곳도 많고
심지어 커다란 철골 구조물들도 있어서
초보 다이버들에게는 위험할 수도 있을것 같다.
겁도 없이 여기저기 둘러볼 땐 몰랐는데
끝내고서 다시 생각해보니, 위험할 뻔 했다는...
고기도 많고 물살도 세고 ...
더 많이 연습하고 가야할 듯!
그래도 다음에 또 할테냐?
또 할테다.


Sea world 홈페이지에서 가져온 가격표
그리고 홈페이지 주소 링크



2012 한국 인도네시아 문화 주간 행사

2012년 한국 인도네시아 문화 주간이 돌아왔다.
매년 대사관 주최로 행해지는 이 행사는
해마다 행사규모와 참가인원이 점점 커지고 있다.


올해는 10월 3일부터 7일까지 총 5일간
Taman anggrek 몰의 메인 아트리움에서 열렸다.
K-pop 페스티발과 한국의 겨울 여행 페어,
한국 음식 축제와 한국 영화 상영,
태권도 공연과 여러 다양한 한국 문화를 체험해 볼 수 있는 체험관으로
구성된 행사였다.

한국 가요와 춤을 공연하는 무대

내가 찾은 날에는 한국 영화 '퀵'과 '최종 병기 활'을 상영하고 있었는데,
이 밖에도 '페이스 메이커', '오늘', '파파', '오싹한 연애'와
애니메이션 '마당을 나온 암탉'을 5일에 걸쳐 상영한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판촉행사를 하는 인도네시아 아가씨들


한쪽에서는 한국 스넥과 라면 등을 파는 곳도 있었다.



한복 체험전에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몰려 있었다.
줄을 서서 접수와 수납이 이루어지면 피팅룸에서 한복을 입고나와
밖에 마련된 경복궁 사진 앞에서 사진을 찍게 돼있다.

한국 겨울 여행 페어라 이름붙인 곳에서는
현지의 많은 여행사들이 한국의 다양한 리조트와 결합된
겨울여행 패키지 상품들을 내놓고 있었다.


오빤 강남 스타일~
이 날 내가 몰에 있으면서 하루 종일 들었던
싸이의 '강남 스타일'~
 이 음악에 맞춰 말춤 경연대회도 열렸다.
말춤 뿐 아니라 강남 스타일 거의 모든 안무를 따라 추는
일반인들의 모습에 다시 한 번 싸이의 인기를 실감~ ㅎㅎ


 몰 꼭대기에서 무대를 내려다 본 모습
각종 문화 행사가 많이 열리는 10월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곧 다가올 가자마다 대학교의 '한국의 날' 행사가 그리워졌다.

수업이 없는 날을 잡아
족자행을 계획해야겠다.




희야와 호야의 부산 그리고 자카르타 결혼식

인도네시아에서 함께 생활하면서 
서로의 든든한 지원군, 보호자, 영원한 내 편, 가족...이 되어 주기로 한
희야와 호야가 8월 25일 한국의 부산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가까운 가족, 친지들과 친구들, 지인들을 모시고
사랑하는 사람들의 축복 속에 행복한 결혼식을 올렸다.

이 날 나는 세상에 태어나서 가장 많이 예쁘다는 소리를 들었고,
가장 많은 축하를 받았던 것 같다.
호야 역시 하루 종일 얼굴에 웃음이 떠나질 않았다.

그렇게 처음 결혼하는 호야, 희야와
처음 사회를 보는 홍민 씨와 
처음 주례연단에 서신 호야의 대학시절 서 교수님과 함께
우리 모두는 씩씩하게 결혼식을 마쳤다.
항상 '처음'은 너무나 설레고 좋다.
늘 처음같은 마음으로
또 처음하는 경험들을 많이하면서 살고 싶다.
  


결혼식이 끝나고 이 날 부산의 해운대 바다에는
우리 부부의 미래를 진정으로 축하해 주는 가족들, 친구들이 함께
아름다운 여름밤을 빛나게 밝혔다.
이 날 새내기 부부를 축하해주러 와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어린 감사와 사랑을 전하고 싶다.
직접 오시지는 못했지만 마음은 함께해 주신 분들께도.

9월 20일 인도네시아 입국,
그리고 22일에 바로 자카르타에서
희야와 호야가 인도네시아에서 맺은 소중한 인연들을 모시고
한 차례 피로연을 마련했다.

곱게 한복 차려입고, 새 옷 입고 손님들 기다리는 호야와 희야.

이 날 오전에는 싱가포르의 연아도
우리의 앞날을 축하해 주기 위해 자카르타까지 날아왔다.
2시간여 동안 계속 서서 인사를 했건만 전혀 피곤한 줄을 몰랐다.
뒤늦게 족자카르타에서 날아온 친구들, 릴라와 조쉬까지!
인도네시아에서도 희야 그리고 호야
헛살지 않았구나.
사랑해주는 많은 사람들과 함께하고 있구나.
또 한번 행복하고 뿌듯했던 하루.

한국과 인도네시아에서 두 번의 큰 행사를 치른
희야와 나의 반쪽 호야에게
잘했다고, 대견하다고,
앞으로 계속 더더더 행복할 일만 남았다고
그렇게 말해주고 싶다.


한 달 간의 라마단 금식기도 그리고 한 학기 종강

2010년, 2011년... 그리고 올해 2012년까지
내가 인도네시아에서 3년째 생활을 해오며,
라마단 금식기도를 곁에서 지켜보면서 느꼈던 처음의 그 신선한 충격도
이제는 매년 돌아오는 연례행사려니 하고 무뎌져가고 있다.
그래도 인간의 가장 기본적 욕구인 식욕까지 눌러 참으며
한 달 간이나 종교적인 수행을 하는 무슬림들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경건해지는 마음이 드는 건 여전하다.

올해의 라마단 금식 기도 기간은 7월 20일부터 8월 18일까지였다.
총 30일동안 해가 떠 있는 동안 금식이 계속되는 금식기도.
한 달동안의 금식행사와 예배를 통해
육체적 고통을 이겨내고 새롭게 태어난 무슬림들은
8월 19~20일에는 이들의 명절,
'레바란' 혹은  '이둘 피트리(Eid ul-fitri 1433 H)'라 불리는
무슬림 최대의 이 명절을 큰 축제로 즐긴다.
새 옷을 입고 가족들과 모여 친지들을 방문하고
지난 날, 서로의 잘못에 대해 용서를 비는 명절.

하루 전 날인, 19일부터 금식을 시작하는 무슬림들도 많았는데
(우리 학생들도 반 반 나뉘어 몇몇은 19일부터,
몇몇은 20일부터 금식에 돌입했다.)
안드리 선생님께 금식시작 날짜가 무슬림들 사이에서도 왜 다른가 여쭤봤더니,
무슬림력에서는 레바란 하루 전 날, 해진 후 저녁부터
레바란을 기념일로 인정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무하마디야(Muhammadiyah)의 무슬림들은
달력에 표기된대로 20일부터 공식적으로 금식을 시작했다.
(무하마디야Muhammadiyah : 1912년에 욕야카르타에서 처음 설립된 재단으로
인도네시아에서 두 번째로 큰 무슬림 조직이다.
4,000여 개 이상의 학교와 병원, 고아원 등의 시설을 운영하며,
개혁적 성향을 띤 무슬림 조직.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큰 무슬림 조직은 Nahdlatul Ulama)

라마단 기간에는 외국인이라할 지라도 금식 기도 중인 무슬림들 앞에서는
최대한 음식물 섭취나 물 마시는 것을 삼가는 것이 예의다.
인도네시아의 무슬림들은 원래도 화를 잘 내지 않는 성격이지만,
특히 라마단 기도 때는 더욱 자신의 감정을 절제하고,
성욕까지 억제하면서 성실히 기도를 한다고...

현재 내가 가르치는 학생들은 100퍼센트 무슬림인데,
목이 말라 말하기 연습이 제대로 안되거나
대답할 때도 힘이 없어서 발음 연습같은 것은 엄두도 못낸다.
학생들과 같이 생활하자니,
나도 같이 점심을 굶는 분위기가 되거나
매일 내 점심 배달을 챙겨주는 오피스 보이에게
냄새 폴폴나는 식사 준비를 시키는 것도 마음 내키지 않아서
휴게실에서 다른 사람들 없을 때,  간단히 빵으로 식사를 때우게 된다.

라마단 기간에 자주 볼 수 있는 풍경들. 
상점들 모습인데 문을 닫은게 아니라
커튼을 치고 영업을 하고 있다.

자세히 보면 가게에 불이 켜 져 있다.
무슬림이 아닌 인도네시아인들과 외국인,
또는 무슬림이지만 임신 중이거나 생리중인 여성,
환자일 경우는 금식에서 제외가 된다.

예전에는 거의 모든 상점들이 문을 닫고,
과격 무슬림들이 모여 사는 시골의 경우
문을 연 가게들이 테러(?)를 당하는 사태도 있었다고 하는데,
아주아주 오래 전 일이고...
현재 외국인들도 많이 살고, 점점 다원화되어 가는 인도네시아는
이렇게 나름의 라마단 금식기도 기간을 보내는 방식이 있는 것이다.

이렇게 눈치보며 먹기(?)로 한 달을 보내고 나면,
인도네시아는 축제 분위기
모두들 고향에 갈 생각에 들썩이고,
각종 바겐 세일과 소비를 촉진하는 프로모션이 행해지며,
사람들은 레바란 보너스를 두둑히 받고 행복해 한다.
그리고 이 때는 기부나 자선모금이 활발해지고
심지어 동냥하는 노숙자들의 깡통도 무거워진다는데...

학생들과 이번 학기 마지막 수업을 하던 날,
종강 날짜에 학생들이 직접 저녁식사 자리를 학교에 마련했다. 
열량이 높은 튀김류의 간식과
달콤한 과일 화채 등으로 허기진 배와 갈증을 달랜다.
목마름만 대충 가시면 경건한 기도가 이루어지는데...
아랍어를 가장 잘한다는 에코가 이 날 기도를 이끌었다.

인도네시아의 거의 모든 건물에는 기도실이 갖춰져 있는데
여의치 않으면 휴게실에 기도하는 방향(메카가 있는 곳)이 화살표로 표시되어 있다.
메카를 향해 일제히 절을 한다.

기도가 끝나고 기다리던 저녁시간,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누면서 맛있게 저녁을 먹었다.
닭다리 한 덩어리와 밥, 그리고 약간의 채소.
하루 종일 금식한 사람치고는 소박한 식단이었다.
이렇게 Buka puasa(금식해제)를 학생들과 함께하면서
나는 이번 학기 종강을 맞았다.

한 달 동안 명절 연휴도 잘 보내고,
그동안 못한 여행도 휴식도 즐기면서 학생들은 좋은 시간을 보내리라...
그리고 나는 방학 한 달 동안 
한국에서 아주 큰 일을 치르고
다시 인도네시아로 돌아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