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의 골프장은 언제나 만원
앞 팀 기다리랴 쫓기듯 뒷 팀 눈치보랴
비어있는 홀 찾아 순서 뒤죽박죽 라운딩 하랴...
한가한 골프장을 간절히 원한다면
서자바 반튼 주에 위치한 KRAKATAU 골프 클럽이 있다.
공기도 좋고 바닷가도 가까운 KRAKATAU 골프장.
포스코 제철 단지와 10분 거리
하지만, 자바 섬 서쪽의 바닷가 부근 찔레곤까지 가야하는
거리상의 불편함이 있다.
(내가 사는 땅그랑에서도 40분 이상 소요)
자카르타에서는 거리적 압박이 있으므로
한 번 걸음한 김에 서쪽 바닷가 Anyer 여행과
골프 여행 코스로 계획을 같이 짠다면 금상첨화
호야와 희야 둘이 함께 하는 2015년 첫 라운딩이다.
캬아~ 날씨도 좋고 하늘도 맑고
말그대로 쾌청!
파랑과 초록의 조화가 너무 예쁘다
호야의 티업!
클럽 하우스 시설은 낡아 보여서 별로였는데
경치가 이렇게 예쁘다니
엄지 척!
곧게 뻗은 야자수로 인도네시아 골프장 느낌을 한껏 살리고~
Royal Permata 호텔을 뒷배경으로 두고 희야도 찰칵
근데 전반홀은
망했다!
ㅜㅜ
사실 오늘 갑자기 골프가게 될 줄 모르고
어제 근력운동을 좀 무리하게 했더니 (바벨 스쿼트 백개)
오늘 온몸이 근육통ㅠㅠ
한걸음 한걸음 옮길 때마다 허벅지가 부들부들 ㅋㅋㅋ
스코어는 엉망이어도 내 마음은 행복이어라~
스코어는 엉망이어도 내 마음은 행복이어라~
그래도 후반 홀부터는 몸이 풀렸는지
아님 근육통을 극복했는지
보기 플레이를 계속 이어갔다
저 하늘 멀리서 먹구름이 몰려오는듯 하더니
자세히 보니 쌍무지개다!
우와, 예쁘다!!
쌍무지개의 기운을 받아ㅋㅋㅋ
버디 잡자~ 버디 잡자~
파 ㅠㅠ
진짜 보기 드문 쌍무지개 구경 실컷했다.
아~~
오랜만에 라운딩 나와서
사랑하는 남편이랑 좋은 공기 마시고
웃으며 손잡고 걷고,
즐겁게 운동도 하고,
아, 행복한 주말이어라
후반홀은 그래도 나름 괜찮게 마무리.
골프 열심히 치고 찔레곤 시내로 들어가서
한국식당 보신명가~
오리 주물럭이 맛난 보신명가~
지글지글지글~~~
운동하며 쌓인 피로는 맛난 음식과 빈땅으로 날려 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