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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1월 19일 목요일

문화원 한글날 행사와 학생들 만남

한글날이 공휴일이 아니었던 시기에 대학을 다녔던 희야
아무리 축제기간으로 학교가 들썩여도 휴강 한 번 안 해 주셨던
음운론과 학교문법론 교수님은
한글날만큼은 꼭 학생들에게 휴강의 선물을 주셨던 진정한 국어학자셨다.
(그 이후 2013년부터 한글날은 공휴일로 재지정되었다)

어릴 때부터 책도 좋아하고, 말도 똑부러지게 잘해서 
독서부, 방송반 활동을 도맡아 해 왔고, 
졸업식 송사, 답사는 물론,
한글날이면 시낭송, 글짓기 대회에서
 늘 이름을 떨쳤던 희야 ㅋㅋㅋ 
오늘따라 자기 자랑이 좀 심하다. ^^;;;

지금은 이렇게 한국어 강사 일까지 하면서 살 수 있게 해 주신
세종대왕님 존경하고 감사합니다.
한글날 당일 나는 수업이 없었고
토요일 문화원에 갔을 때 이런저런 많은 행사들이 펼쳐졌다.


예쁜 손글씨 POP 대회도 열리고

물론 우리반에서 유일하게 출전한 리아니 씨에게
우리 반 친구들은 몰표를 ㅋㅋ

오후에는 초급5~8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필 대회도 열렸다.
너무나 기쁘게도 우리 반에서 1등 2등이 다 나왔다. ^^
1등 Dian 씨, 2등 Elen 씨
축하합니다.

페이스 페인팅으로 얼굴에 태극 문양도 새겨 넣고
신난다 진짜 한글날 축제 같아




2013년 초급1반에서 첫 인연을 맺었던 초급반 친구들과
(이제는 벌써 중급 수준  세종5를 듣고 있다)
한글날 기념 번개 모임을 갖기로 했다 ㅎㅎ

지금은 모두들 다른 반에서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지만
여전히 자주 연락하고, 자주 만나고
나를 너무나 좋아해주는 초급1반 친구들!
항상 고마워요!!

2년 전에는 아기가 없었던 Tri씨는 이제 한 아이의 엄마가 되어
남편과 함께 나와 주었다.

수필 대회 마치고 뒤늦게 합류한 Vick 씨

수필 대회 주제는
세종대왕님께 편지쓰기였다고...

만나면 항상 한국으로 장가간 반 친구 이야기에
새로운 한국 드라마 이야기에
한국 연예인들 가십거리까지
많은 주제를 넘나드는 
정신없는 모임이지만 
ㅋㅋㅋ

그래도 나는 여러분들이 정말 좋습니다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 코윈 인도네시아 제7기 출범식

KOWIN INDONESIA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 모임인 코윈!
코윈 인도네시아 지부 제7기 출범식이 지난달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렸다.

세계 곳곳에서 열심히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자랑스런 한인 여성들의 모임!
코윈은 대한민국 여성부 산하 단체로서 
한국 여성들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회원 친선 도모,
경제 문화 교류, 동포 사회의 발전에 기여하는 모임이다.

희야도 인도네시아 생활 5년차가 넘어가는 재외동포!
그래, 이제 인도네시아 학생들 뿐만 아니라 
여러 한국 분들과도 네트워킹하고
좋은일도 많이 하고 좀 더 활동적으로 생활해야지...

가입원서 접수하고 곧바로 코윈 출범식 참석
입구에 마련된 멋진 포토존과 
아기자기 예쁘게 꾸며진 소원 기입란도 눈길을 끌었다.
단순히 평범하고 딱딱한 출범식 기념 행사가 아니었다.
한인 여성들의 작은 축제처럼 아기자기한 소품도 마련되고
톡톡 튀는 아이디어들과 정성도 엿볼 수 있는 
기분 좋은 만남이 있는 그런 모임이었다.

처음에는 이 모임에 첫 참석이라 쑥쓰럽고 얼떨떨해서
아는 얼굴인 문화원 쌤들 뒤만 졸졸 따라다녔지만
나는 희야, 초긍정 희야!
곧바로 분위기 적응하고 ㅋㅋ
먼저 웃으면서 사람들과 첫인사도 나누고 
바로 행사 즐기기 모드로 돌입 
ㅎㅎ


이 타고난 사회성, 붙임성 & 두꺼운 얼굴 
ㅋㅋㅋㅋ

행사장 안에는 코윈 회원분들이 종사하시는 일과 관련하여
분과별로 모임 테이블이 나뉘어 마련되어 있었다.

희야는 교육 분과 겸 차세대 분과에 소속되었다.


세계 각지역을 대표하는 담당관들이 선출한 세계 코윈 7대 회장이자
인도네시아 코윈 회장인 박현순 회장님
(사진출처 및 관련기사 : 자카르타 경제신문) 

대사관∙정부기관 | 세계 속에 인정받는 코윈(KOWIN) 인도네시아 7기 출범식 열다

 ( http://pagi.co.id/bbs/board.php?bo_table=korean_news&wr_id=1065 )

드디어 행사 시작
오계영 인도네시아 대사 부인이시자 코윈 명예고문님의 축사도 듣고
회장님 환영 개회사도 듣고
분과별로 열띤 토론도 나누고 
얼떨결에 희야도 차세대분과 위원장으로서
앞으로의 활동 계획 발표도 하고...

이 날 처음 만나서 엄청 친해진 막내 회원

이렇게 예쁜 음식도 먹고


차세대 분과 위원장! 씨~익 ^^
차세대 분과는 
현재 현지 대학원에서 석사과정 중인 나랑 저 위에 막내가
분과 위원이자 위원장으로 임명되었다 ㅋㅋ
유학생, 대학생들이 주축인 차세대들을 대상으로하는 프로그램에서
우리가 앞으로 많은 역할을 하는 걸로!!

적극적으로 보람있는 활동들 많이 하고 싶다.
기대되는 코윈

2015년 11월 1일 일요일

인도네시아 교육대학교 한국어교육과 개설 기념행사와 한국 바로알리기 학술 세미나

인도네시아 교육대학교 한국어교육과 개설 기념행사와 
한국 바로알리기 학술 세미나

인도네시아 교육대학교(Universitas Pendidikan Indonesia, UPI)에
한국어교육과가 이번학기부터 개설되었다.
한국인으로서, 또 한 사람의 한국어 교사로서 
정말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UPI는 한국의 교원대와 같이 교사들을 배출해 내는 대학기관이다.
선선하고, 살기 좋다는 반둥(Bandung)에 위치해 있다.

반둥은 온천여행, 화산여행, 그리고 학생들과 배낭여행으로 
총 세 차례 방문한 적이 있는 도시다. 
이번에는 학과 개설식 참석과 학술 세미나 발표가 목적인 1박 2일 반둥행

일요일 낮 12시에 땅그랑에서 반둥으로 출발했는데
불과 3시간밖에 안 걸려서 좋았다.
게다가 대학교의 위치도 반둥 톨에서 나오자마자 가까이 있어서
시내 안으로 많이 안 들어가고 찾기 쉬웠다.

IMG_7454.JPG 표시 중
행사는 지난 10월 12일에 열렸다.
올해 개교 60주년을 맞은 전통과 역사가 살아있는 UPI에
한국어교육과가 개설되어 정말 뿌듯하고 자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이번에 개설 기념행사도 크게 열려
한국대사관, 한국문화원 등에서 귀빈들도 축하하러 와 주시고,
UPI의 총장, 학장, 교수, 교직원, 학생들과 반둥 교민들까지 모두 모여
큰 축제처럼 행사가 마련된 자리였다.

행사 하루 전날, 반둥에 도착하여 학교 안의 호텔식 게스트 하우스에 짐을 풀었다.
다음날 행사가 열릴 강당을 찾아보니 수백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에
행사 준비가 착착 진행되고 있었다.

이번년도 1학기부터(8월) 높은 경쟁률로 신입생을 모집하여(52명)
 교수자 여섯 분 중에 무려 다섯 분이 한국인으로 구성된 
어벤저스급 한국어교육과가 탄생하게 되었다.
학과의 첫 출발이 성공적으로 시작되었다는 소식을 들으니
진심으로 기쁘고 축하의 마음이 들었다.

한국어교육과 개설 준비와 학회 준비로 큰 열정을 쏟으신
신교수님 부부와 학회 멤버분들과 즐거운 마음으로 저녁식사를 한 후
다음날을 기약하며 잠이 들었다.

행사 당일인 다음날,
설레고 긴장되는 마음에 새벽부터 눈이 번쩍 뜨였다.

IMG_7455.JPG 표시 중
요것은 행사 식순
희야도 10시 45분부터 진행되는 컨퍼런스에서
'한국의 유교문화와 그 영향'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하기로 되어 있다. 

인도네시아 전통옷인 Kebaya를 예쁘게 차려입은 행사 진행자들~
전날까지 한국어 행사 대본이 준비되어 있지 않아 고민하길래
급한대로 강당 한쪽에서 인니어 행사 식순을 부랴부랴 한국어로 번역해 줬다
덕분에 귀빈들의 직함, 호칭들 살짝 어색한 것 같기도 하고 ㅋㅋㅋ
나만 그렇게 느껴졌나?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전통춤 공연
예술교육과가 유명하다던데
듣던대로 정말 아름다운 학생들의 멋진 춤공연이었다.

공사님의 축하 연설도 듣고

참석해 주신 귀빈들 기념품 증정과 사진촬영도 하시고 

드디어 마리 선생님의 진행으로 학회 시작
신교수님의 논문 발표
'한국전쟁 당시 한국문학에 나타난 인종차별과 민족주의 사상'

김 박사님의 발표
'한국어 이메일 담화에 사용된 경어법 분석'

이 박사님의 
'한국의 다문화주의'

그리고 드디어
두둥~
희야의 발표
'한국의 유교사상과 그 영향'
 
영어 슬라이드 20장 달달달 외워서 발표 하느라 고생했어 희야!
ㅋㅋㅋ 하나도 안 잊어버리고 다 기억하느라 수고했어 ㅋㅋㅋ
영어 프레젠테이션 어렵다고만 생각했는데
그래도 이번 기회를 통해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학회 마치고 학장님으로부터 기념품도 받고
기념촬영도 하고!
와, 뿌듯하고 자랑스럽고 기쁘고 행복해라!!

성공적으로 학회와 오전행사 모두 마치고
가볍고 즐거운 마음으로 점심식사

학회와 UPI가 함께 마련한 푸짐한 점심식사
게다가 반둥의 한인 교회 분들께서 준비해 주신
맛있는 한국 음식들까지!!
어머님들 감사합니다.
봉사하시는 우리 한인 분들 최고!!
하나도 안 남기고 싹싹 맛있게 다 먹었당 ^^

학생들, 행사 참여자들 모두 함께 맛있는 점심식사를 마치고
오후 행사에서 마련된 국악 콘서트 한마당

멋진 국악 공연을 보여주기 위해 점심시간에도 연습이 한창이었다

이렇게 UPI의 한국어교육과 개설 행사는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었다.
앞으로는 학생들이 4년의 재학기간 동안 열심히 학문에 정진하여
한국 전문가와 멋진 선생님으로 성장하는 일만 남은 것 같다.

그 안에 희야가 도움될 수 있는 작은 일이라도 주어진다면
언제라도 달려가리라 다짐해 보면서
이번 반둥행은 뿌듯함과 벅찬 감동이 남는 방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