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자카르타의 힌두 사원 - 쁘람바난 사원(Candi Prambanan)
족자카르타에는 반드시 구경해야 할 사원이 두 군데 있다.
하나는 너무도 유명한 불교 사원 보로부드르.
그리고 또 하나는 힌두 사원인 바로 이 쁘람바난이다.
보로부드르가 실은 족자가 아닌 마글랑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족자 시내에서 1시간 이상 차를 빌려서 이동해야 한다면,
쁘람바난 사원은 20-30분 정도가 소요되는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있다.
굳이 차를 빌리지 않고 택시를 이용해도 족자 시내에서 부담없는 요금이고,
트란스 족자를 이용해서 3000루삐아 정도만 들여도 갈 수 있다.
쁘람바난 사원은
9세기 경 마따람 왕조에 의해 세워진 힌두 건축물이다.
현재 인구의 80퍼센트 이상이 무슬림인 겉으로 보기에 이슬람 국가인
이 곳 인도네시아지만
무역에 의해 이슬람이 차츰 전파되어
13세기 최초의 이슬람 왕국이 세워지기 전까지는
불교와 힌두교가 융성하던 곳이었다.
사원 입구에 매표소가 있는데 내국인과 외국인 매표소가 따로 있다.
입장료 가격은 상당히 차이가 난다.
내국인이 우리 돈 몇 천원 정도인데 비해, 외국인은 7배 가량 비싸다.ㅜㅜ
지난 2006년에 족자에 큰 규모의 지진이 강타했다.
그 때 상당수의 탑들이 무너지고 현재까지 복구가 안되고 있다.
아직 무너진 채 방치되고 있는 문화유산을 보고 있노라니 안타까웠다.
쁘람바난 사원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으며,
인도네시아는 물론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규모가 큰 힌두 사원으로 손꼽힌다.
9세기에 세워진 쁘람바난 사원은 1800년대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에 의해 발굴 되었다.
16세기의 지진과 최근 2006년의 지진, 잦은 약탈 등으로 인하여
탑들이 파손되어 있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
벽면에 새겨진 조각상들의 모습
인도의 힌두 경전에 나오는 서사시 라마야나의 내용이 그려져 있다고 한다.
힌두교가 다수인 발리에서도 곳곳에서 이 공연을 볼 수 있는데,
족자에서도 이 곳 쁘람바난 사원의 공연장에서는 라마야나 전통 공연을 한다.
자바섬에는 쁘람바난 사원과 관련된 유명한 전설이 대대로 전해지고 있다.
Loro Jonggrang공주와 관련된 전설이 그것이다.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Bondowoso 왕자가 공주에게 혼인을 청해온다.
악마의 비호를 받는 Bondowoso왕자의 제안을 차마 거절할 수 없는 공주는
그의 프로포즈를 받아들인다.
단, 하룻밤 안에 천개의 사원을 지으라는 불가능한 조건을 제시한다.
왕자는 악마들의 초자연적인 힘을 빌려 999개의 사원을 단숨에 완성한다.
다급해진 공주는 닭들이 아침을 알리는 울음을 울게 한다.
아침이 오는 소리에 깜짝 놀라 악마들이 달아나자
왕자는 1000개의 사원들 중
단 한 개의 사원을 완성하지 못한다.
나중에 공주의 속임수임을 알게 된 왕자는 매우 화가 나서
결국 공주를 돌로 변하게 하여
마지막 1000번째 사원으로 만들어 버렸다.
하늘을 찌를 듯 뾰족뾰족하게 솟은 쁘람바난 사원의 모습과
제법 어울리는 전설의 내요이다.
악마들이 단 하룻밤만에 완성한 사원
쁘람바난...
그 신비와 경이로움을
천 년이 지난 지금에도 이렇게 볼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해야 하지 않을까?
사원 안 쪽으로 들어가서 관람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곳도 있다.
노을과 어우러진 사원의 모습이 절경을 이룬다.
뜨거운 한낮에 가는 것보다 오전일찍 또는 오후쯤 가서 사원을 둘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사원 내에 그늘을 거의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에 한 낮에 구경하는 것은
많은 인내심을 요구한다.
쁘람바난 사원 바로 옆에 위치한 야외 레스토랑에서
쁘람바난 사원의 night view를 바라보며 식사를 하는 것도 색다른 묘미
매주 두 차례 화요일과 토요일 저녁에는 전통 공연도 함께 열린다.
야외 레스토랑에서 멀리 우뚝 솟은 쁘람바난 사원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은은한 조명에 신비로운 모습이 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쁘람바난 사원 관람을 계획중이라면
날짜를 맞춰 유명한 Ramayana 전통 공연도 함께 즐겨보는 것이 어떨까?
쁘람바난 사원과 보로부드르 사원은 인도네시아 내의 같은 사업체가 관리하고 있다.
PT. taman wisata candi
BOROBUDUR, PRAMBANAN RATU BOKO
tel : 0274-496-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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