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자카르타의 영화관 이야기
Cinema XXI
인도네시아는 외화에 길들여진 관객의 수준에 비해
그 수요에 걸맞은 좋은 영화 제작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주로 귀신영화, 코믹영화 위주...
가끔 가뭄에 콩나듯 좋은 현지영화가 제작되기도 하지만...
'시네마21'이라는 배급사 겸 영화사의 독점 형태로
인도네시아 영화시장은 운영되고 있다.
족자에는 단 두 군데 영화관이 있다.
Ambarukmo plaza라는 족자에서 가장 큰 대형 쇼핑몰에 입점해 있는
주로 로컬영화를 많이 상영하는 Cinema21과
헐리웃 영화나 중국 무협 영화 위주로 상영하는 Cinema XXI
오늘은 Cinema XXI을 소개해 볼까 한다.
주차장에서 바라본 XXI건물 모습
주말 저녁은 XXI야외 카페에서 들려오는 라이브 음악소리로
주변지역은 흥겨움에 휩싸인다.
여느 몰 입장 때와 마찬가지로 영화관에 들어갈 때도 역시
입구에서 간단한 가방검사가 이루어진다.
입구를 통해 들어가면 현재 상영중인 영화 포스터들이 걸려 있다.
주로 외화가 많이 상영된다.
6개의 상영관이 갖춰져 있다.
매표소 앞에 줄을 서 있는 모습
평일에는 Rp25,000
주말에는 Rp40,000
3D영화의 경우 Rp50,000이다.
외화를 저정도 가격에 볼 수 있다니...
영화표 가격이 정말 저렴하다.
하지만 다른 나라의 개봉시기보다 늦게 상영한다.
지난 주 금요일(7월 28일) 해리포터가 처음 개봉했고,
(2시간 대기 후 표를 살 수 있었다;;)
난 이미 7월 초 트랜스포머를 한국에서 보고 온 상태지만
8월 1일 현재까지 인도네시아는 아직이다.
매표가 끝나면 영화관 왼쪽에 위치한 야외 라이브 카페로 나와
흥겨운 라이브음악을 들으며 상영시간을 기다릴 수 있다.
차와 식사를 할 수 있는 레스토랑
커피와 티, 스무디 등과 스파게티, 샌드위치, 치킨 윙 등 메뉴도 다양하다.
금요일과 토요일 이틀은 라이브밴드의 열정적인 무대가 펼쳐진다.
사진촬영 안되는 줄 알지만...ㅠㅠ
영화관 내부 모습을 촬영하고 싶은 마음에 그만...
헤헤 예고편 상영 때 몰래 한 컷
국내 영화관 못지 않은 좌석과 내부 시설을 갖추고 있다.
에어컨 때문에 너무 추워서 겉옷을 꼭 가져가야 한다.
가끔 영화가 끊기거나 화면 상태가 좋지 못한 경우가 발생하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 만족할만한 수준
다른 놀이 시설이 부족한 데 비해
영화관이 주는 즐거움은 꽤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 같다.
예전에는 전혀 걸리지 않던 한국 영화들도
요즘들어 아주 가끔 상영되기도 하는데
수애, 조승우 주연의 나비처럼 불꽃처럼이
지난 6월 초 상영했었다.
이 먼 타국에서 한국영화를 보는 기쁨과 반가움이란 ^^
인니어 자막 읽을 필요도 없고... ㅎㅎ
한국의 좋은 영화들이 더 많이 상영됐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