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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월 27일 화요일

자카르타 꼬따 뚜아(Kota Tua) 견학-자카르타 꼬따역, 역사박물관, 도자기 박물관, 파타힐라 광장, 바타비아 카페, 도개교

지난 학기 기호학 수업을 함께 수강하는 학과 동기들 그리고 교수님과 함께 
자카르타의 역사가 고스란히 묻어 있는 Kota Tua (옛도시)를 견학하게 되었다.
꼬따 뚜아는 자카르타 시내의 북부에 위치하고 있는데
네덜란드 식민 지배를 받던 시기에 가장 번성했던 지역으로 
현재도 그 당시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건축물들이 많이 남아있다.
자카르타 꼬따 역을 중심으로 주변에 옛시청과 도자기 박물관 
파타힐라 광장과 바타비아 카페 등 역사적 명소들이 몰려있다. 
(시간을 조금 길게 내어 한 번 방문으로 다 둘러보는 것을 권함)

자카르타 꼬따역(Stasiun Jakartakota)
1930년대 네덜란드 양식으로 건축된 자카르타 꼬따역.
개인적으로는 2년 전 학생들과 반둥여행을 떠나기 위해 모였던 곳.
지금은 시내 중심의 모나스 옆에 있는 Gambir감비르 역이 훨씬 붐비고 많은 사람들이 이용한다.

일요일 아침 8시, 네덜란드어 교수님과 대학원 동기들이 모여
자카르타 꼬따 견학을 시작했다.
네덜란드어와 식민지배 시절의 역사를 꿰뚫고 계신 교수님과 함께하니
훨씬 자세한 설명도 들으면서 옛 자취를 따라가 볼 수 있었다.

자카르타 꼬따 역을 나와 밖으로 30여 미터를 걸어 나와 마주하게 된
네덜란드 양식으로 지어진 400년 된 시청(현재는 역사 박물관으로 운영됨)
말하자면 우리나라의 옛 조선 총독부와 같은 기능을 했던 곳으로
민족의 아픈 역사와 상처를 마주할 수 있는 곳이다.
우리 나라는 1995년 김영삼 대통령 시절에 국립중앙박물관으로 활용하던 
옛 조선총독부 건물을 경복궁 복원 사업의 일환으로 와장창 철거를 해 버렸는데, 
인도네시아는 잘 보존해서 역사의 배움터로 활용하고 있었다.
(하긴 350년의 식민지배 흔적을 다 지우려면 철거해야 할 건축물이 끝도 없을 듯)

옛 시청이면서 지하에는 무시무시한 감옥이 자리잡고 있는데,
 지금은 역사박물관으로 사람들에게 공개되어 있다.
네덜란드 총독의 집무실 겸 관저로 사용되던 이곳은
일본군 점령 시기에는 일본군이 주둔했고, 
1974년에 이르러 자카르타 주지사 Ali Sudikan에 의해 박물관으로 개관되었다.
박물관 개관을 기념하는 현판

시청 안에는 이렇게 다양한 공간들이 나뉘어 있었다. 

총독의 집무실에 놓인 책장



우리나라에서도 보루네오 가구가 유명하듯 
인도네시아의 깔리만딴 섬(보루네오 섬)의 원목이
질 좋고 견고하며 아름답기로 유명한데
바타비아를 지배하던 그 시절 네덜란드 총독의 안목도 뛰어났던 것 같다.
화려하면서도 튼튼하고 장엄한 규모의 책장들이 집무실 곳곳에 배치되어 있었다.

나를 경악케 한 지하 감옥
시청의 1,2층이 총독의 집무실과 사무실로 사용되었고,
아름다운 뜰에서 각종 연회와 결혼식이 열리는 데 반해,
그 지하에는 식민 정부 시절의 범죄자들, 독립운동가들, 심지어 지방의 왕족까지
이 지하 감옥에 투옥되었다고 한다. 
현재도 더러운 물이 차 있는 것을 목격할 수 있는데,
그 당시에도 비가 많이 내리는 자카르타 저지대의 특성상
감옥에 물이 차올라 죄수들이 익사하는 일도 빈번하게 발생했다고
아 ㅠㅠ

지하 감옥의 창살

감옥 내부도 구경할 수 있었는데 안에 있는 포탄같은 것들이 뭔가 했더니
죄수들의 손발에 매다는 쇠뭉치라고 ㅠㅠ

일어서거나 누울수도 없는 이 좁은 감옥에 
한 번에 수십명이 수감되었고 비위생적인 시설 탓에
투옥 중에 전염병으로 많은 죄수들이 죽어나가거나
혹은 풀려난다 해도 못 걷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이런 가슴 아픈 이야기들을 교수님과 친구들로부터 들으면서
나 역시 우리 나라가 일제의 식민지배를 받으면서 
일제로부터 고통받았던 비슷한 일들을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었다. 
타민족에게 난폭한 지배를 받은 역사적 아픔이 있는 두 나라 국민이 만나
 서로의 상처를 이해해 보면서 뭔가 끈끈한 공감이 이뤄졌다. 

시청 2층의 집무실 창밖으로 바라본 파타힐라 광장의 모습

400여 년 전, 고문이나 공개처형이 행해지던 그 아픔의 장소에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자유롭고 활기찬 모습으로 같은 장소에 서 있다.
이 시끌벅적 활기찬 파타힐라 광장에는
많은 관광객과 상인들이 한데 어울려 북적북적 한바탕 소란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
파타힐라 광장 건너편으로 보이는 왼쪽의 건물이 바로 그 유명한 바타비아 카페

요 바타비아 카페는 19세기 말에 증축되었는데
바타비아 시절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살롱 분위기의 카페이다.
엘리자베스 여왕, 수카르노 대통령 등 유명인이 많이 찾은 곳으로도 유명하고
자카르타를 찾은 외국인들 사이에서 한번 쯤 가볼만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아, 자카르타의 옛이름 바타비아Batavia가 궁금한가?
자카르타는 현재 다양한 종족이 모여 살고 있지만
원래 이 곳의 주인은 순다Sunda족과 Betawi브따위 족이다.
힌두 왕국 시절에 순다 끌라빠라고 불리던 명칭이 
이후 이슬람 왕국이 들어서자 자야카르타(Jayakarta-위대한 승리)로 변경되었는데,
17세기 네덜란드인들이 이 자카르타 지역을 침략하면서 브따위 족을 처음 마주하고
브따위의 발음을 네덜란드 식으로 한 것이 바로 바타비아라고...
독립을 맞이한 후에 자카르타(Djakarta)로 불리다가 표기법이 바뀌면서 
오늘날의 Jakarta가 된 것이다.




옛 시청건물 바로 건너편에 위치한 
도자기 & 예술품 박물관(Museum Seni Rupa dan Kramik)
주소 : Jalan Pos Kota No. 2 Jakarta Barat
Telepon: 021.6907062
개장 시간
화요일 ~ 목요일: 09.00 – 15.00
금요일               : 09.00 – 14.30
토요일                : 09.00 – 12.30
일요일                : 09.00 – 15.00
매주 월요일, 국경일은 휴무


1870년에 완공된 이 도자기&예술품 박물관은
16세기부터 20세기에 이르는 도자기와 예술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와 네덜란드 시대의 도자기 예술품 뿐만이 아니라
베트남, 일본, 유럽 등지에서 온 다양한 도자기들을 전시하고 있다.
박물관 개관의 역사와 의의를 설명해 주고 계시는 교수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기억에 남았던 익살스런 무늬의 발리 도자기


인도네시아를 지배했던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의 총독들 초상화

도자기 박물관이니만큼 도자기를 빚는 수동 물레
오~~~ 마~~~아이 러~~~브, 마이 다~~알리~잉

난파선에서 건져올린 도자기들
섬나라 인도네시아는 예로부터 국내, 국외의 해상교역이 발달했는데
이러저러한 이유로 침몰된 배들의 수가 셀 수 없을 정도일 것이다.
그래서 자카르타 근교는 물론 발리나 다른 지역의 여러 다이빙 포인트에는
 난파섬 탐험을 할 수 있다.
이런 전시품들을 보니, 나도 보물을 발굴해야 할 것만 같은 느낌이 ㅎㅎ

산호초인지 돌인지 모를 구슬로 꿰어 만든 오래된 장신구
요즘 유행하는 판도라 팔찌랑 비슷한 모티프?? ㅎㅎ


창의적인 디자인의 도자기들이 많아서 보는 재미가 있었다.


박물관 뜰에는 현대미술 조형작품들도 서 있고

입구에는 귀부인들이 타고 다녔을 마차도 전시되어 있다.


꼬따 역, 시청, 파타힐라 광장과 바타비아 카페, 도자기 박물관을 
모두 구경했으면 꼬따 뚜아 투어는 거의 끝

만약 좀 더 시간이 된다면 순다 끌라빠 항구쪽으로 발길을 돌려
오래된 다리도 구경하고
항구 주변에 아직 남아 있는 수탈품 저장 창고도 빙 둘러 볼 수 있다.

Jembatan Kota Intan 
자카르타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도개교의 모습
4.4미터의 폭과 30미터 길이의 붉은 색 도개교인 
Jembatan Kota Intan은 1628년 건설되었다.
현재는 다리의 기능은 하지 않고 관광 상품이 되었지만
부지런히 올리고 내리고를 반복하며 다리의 기능을 수행했던 것은 
틀림없는 역사적 사실. 
그 옛날 인도네시아의 다양한 지방에서
가난하고 순박한 농민들이 가꾸던 
향신료와 식량, 각종 물자, 혹은 그 농민들 자신이 노예가 되어
이 다리 밑을 지나 순다 끌라빠 항을 거쳐
네덜란드와 영국으로 향했을 것이다.

그 옛날 우리의 부산항과 목포항이 그랬던 것처럼...

인도네시아에 살고 있는 한 명의 외국인으로서
이곳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풍요로움만을 누리고 살고 있는 나에게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해 준 꼬따 뚜아 견학이었다. 


여유로운 주말 아침, 
오늘날 자카르타를 있게 해 준
바타비아의 모습이 궁금하다면 Kota tua로 향해보자.

2014년 10월 19일 일요일

장안 루빠 올레올레

장안 루빠 올레올레



휴가 때 한국에 다녀올 계획이라는 이야기를 
인도네시아 학생들에게 꺼내면 어김없이 학생들로부터 듣는 말이 있다. 
‘장안 루빠 올레올레, 선생님’. 
한국어로 치면, 
‘여행 기념품/특산품 잊지 말고 사 오세요’ 정도가 되겠는데 
인도네시아의 이 올레올레(oleh-oleh)는 
그냥 기념품의 의미를 넘어서 
여행한 곳의 유명한 지역 특산물이나 그 지역에서 나는 작은 주전부리 종류로, 
여행을 다녀온 사람이 주변 사람들에게 
여행을 잘 다녀왔다고 보고하는 개념으로 
모두에게 돌리는 일종의 성의와 같은 의미를 지닌다.

처음 족자카르타의 가자마다 대학교에서 한국어를 가르칠 때, 
그 곳 강사로 있던 한 선생님께서 
한국에서 열리는 세미나를 다녀오신 뒤, 
한국 슈퍼에서 파는 도시락 김을 
학과장님을 비롯하여 학과 선생님들 모두에게 하나씩 돌리는 것을 보고 
살짝 문화적 충격을 받은 일이 있었다. 
우리네 정서로 비춰 봤을 때, 여행선물이라는 것이 
감사했던 한 두 분께 값나가는 선물을 드리거나 
혹은 아예 그런 것은 신경 안 쓰거나 하는 일이 더 흔한데,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아주 작은 것이라도 
남은 이들을 생각하며 먼 곳에서부터 선물을 챙겨오는 것이 관습처럼 여겨지고, 
선물을 받는 이들도 그것의 값어치를 떠나 
멀리서 자신을 위해 선물을 챙겨왔다는 사실을 더 크게 여기고 고마워하는 것 같았다. 

사실 나는 한국에 휴가를 갈 때, 
가족들의 선물을 크게 고민하지 않고 
습관처럼 공항 면세점에서 화장품이나 주류 같은 것들을 사서 
의례적으로 드리는 일이 더 잦았던 것이다. 
인도네시아에서 나는 희귀한 특산물이나 독특한 먹거리를 챙겨 가서 
가족들에게 한 번 쯤 선보여 드려야겠다는 생각은 전혀 해 본 적이 없었다. 
내 딴에는 면세점에서 산 것들이 
더 값나가고 깔끔하고 좋은 것이니까 하는 핑계로 말이다. 

하지만 내가 이곳에서 만난 인도네시아 학생들, 친구들, 선생님들은 달랐다. 
어디 가까운 도시라도 잠시 나들이를 다녀오거나 부모님 댁을 방문했다 돌아올 때면, 
그 지역에서만 난다는 젤리, 튀김, 말린 과일, 초콜릿, 수공예품, 엽서, 천가방 등을 
기어코 내게 선물해 주며 
그간의 여정을 한 보따리씩 이야기로 풀어내곤 했다. 
그리고 인도네시아는 워낙 나라가 크고 지역마다 기후, 특색이 다 달라서 
그 지역에서만 맛볼 수 있는 유명한 것들이 많다며 
여행지에 대한 깨알 같은 정보도 함께 제공해 주었다. 

그래서 인도네시아에서 몇 년 살아본 나는 
족자카르타에 박피아라는 빵이 그리 유명하고, 


발리에 우유파이가 인기가 좋으며, 


스마랑 지역에 반등이라는 가공 생선이 맛있고, 


메단의 꾸에 두리안과 


람뿡의 커피가 알아준다는 사실을 
이들로부터 알게 되었다. 


이 밖에도 인도네시아 친구들의 
넘쳐나는 성의와 소소한 재미 
그리고 정을 느낄 수 있었다. 

이번에 한국을 다녀온 나는 
학교 친구들에게 맛 보여줄 인삼차와 홍삼캔디, 
학생들에게 나눠줄 한복 인형 휴대폰 줄과 
K-POP 가수들이 잔뜩 실린 엽서들을 고이고이 챙겨왔다. 
물론 주변 사람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고, 
한국의 우리 가족들 안부와 여러 소식들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봐 주며 
즐거운 한때를 보낼 수 있었다. 

한국인은 선물에 인색하거나 
선물은 반드시 값나가고 좋은 것으로 해야 할 것 같은 부담을 안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이들은 젤리 한 박스, 끄루뿍 한 봉지도 서로 나눠 먹으며 
마음을 나누고 따뜻하게 웃을 줄 안다. 
선물의 가치는 가격이 아닌 
정성이라는 이 단순한 진리를 일깨워 주고 있는 것이다. 

2014년 10월 10일 금요일

희야의 인도네시아 골프 도전기

임페리얼 클럽 골프

2014년 새해를 맞아 희야가 새로운 분야를 배워보기로 도전장을 내밀었으니,
그건 바로
골프였다.
한국에서처럼 배우는게 부담스럽지도 않고,
자카르타 인근에 엄청 많은 골프장들이 널렸으니,
운동을 너무나 좋아하는 희야가 골프를 배우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주말에 늦잠을 좀 포기하더라도 
수업 없는 날 부지런을 좀 떨어서라도 
골프라는 종목에 발을 디뎌 보리라. 
음화화화

그렇게 나는 올해 초,
인도네시아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를 엄청 찾아본 끝에
티칭 프로님의 연락처를 알게 되었고,
집에서 가장 가까운 연습장으로 선생님을 찾아갔다.

공항에서 30분 거리인 Tangerang에 위치한 임페리얼은 
호텔, 컨트리 클럽, 골프 연습장을 모두 갖추고
Lippo Karawaci라는 쾌적한 계획 단지 안에 위치하여
경치, 입지조건, 접근성, 시설 규모 면에서 
두루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연애할 때 임페리얼 호텔 수영장에서 자주 데이트를 즐겼던 희야와 호야는

결혼하자마자 이곳에 컨트리클럽 회원권을 구입하였고,
우리는 매주 이곳에서 운동하고, 수영하고, 
밥도 먹고, 마사지도 받는 
나름 임페리얼 열혈 멤버다.

바로 이곳 임페리얼에서 골프도 시작하게 되었으니
집이랑도 가깝고 낯선 곳도 아니고
희야는 이래저래 골프입문의 첫조건이 무척 좋은 셈이었다.
아니 무슨 골프 연습장이 이렇게 좋아
탁 트여있고, 넓고, 공기 좋고, 
이곳에 연습하러 오면 기분이 좋아지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하여...
'아이언'이라면 '아이언맨'밖에 모르던
골프 쌩초보 희야가
올 1월 말부터 매주 골프 레슨을 받게 되었는데...
첫인상도 좋으시고, 
사람을 편안하게 대해주시는, 
늘 유쾌한 장 선생님과의 만남은
희야에게 정말 큰 행운이었다. 

그립 잡는 것과 기본 자세부터 시작해서
차근차근 친절하게 기초를 알려주신 선생님 덕분으로
희야는 폼이 예쁘게 자리를 잡게 되었다?

뭐든지 한 번 시작하면 꾸준히 하는 성격인 희야.
초중고 12년 개근에 빛나는 성실성과 (V^^V)
어학원 같은 데도 1년치 끊으면, 1년 다 나가서 뽕을 뽑는 억척스러움이 만나,
골프 레슨을 현재까지 7개월째 꾸준히 하고 있다.

게다가 땅그랑에서 가장 쉽고 즐겁게 골프를 가르쳐 주시는 
우리 미녀 장 선생님^^ 덕분에 나는 골프 뿐만이 아니라,
여자로서의 삶이나, 인간관계,
 삶을 대하는 태도 등에 대해서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인생 선배도 만나게 되었다.

임페리얼 골프 연습장 2층 모습
1층은 금연구역, 2층은 흡연구역이라 나는 늘 1층에서만 연습을 하는 편.
(가끔 1층에서도 담배 피우시는 의지의 한국 아저씨들이 계시지만 ㅠㅠ)

클럽 하우스 레스토랑 전경



클럽 하우스에서 즐기는 샌드위치와 나시고렝(볶음밥)


골프장 경치도 함께 즐겨 주세용~

저기 마지막 홀을 향해 샷을 날리는 골퍼들이 보인다.

임페리얼은 경사가 심하고 해저드가 많은 편이라
살짝 어려운 필드에 속한다고 한다.
그런 임페리얼에서, 
희야가 레슨 시작하고 4개월 만에 라운딩에 나섰다.
(사실 레슨 시작하고 한 달 반만에 좀 쉽다고 하는 Kedaton 골프장에서
머리를 올리게 되었는데, 크다톤 소개는 다음 포스팅에서...)

어찌됐든 들뜬 마음으로 임페리얼 라운딩을 나섰는데,
필드 나가기로 약속한 전날 밤에는 
설레는 건지, 겁이 나는 건지 잠도 잘 안오고 ㅋㅋㅋ
아침잠 많은 희야도 새벽에 벌떡벌떡 일어나게 된다.

티업 약속 시간 오전 8시,
날씨가 꾸물꾸물 흐려서 비 올까 걱정했지만,
오히려 햇빛 안 뜨겁고 선선하고, 공치기 참 좋았다.

티를 꽂고 드라이버 샷을 준비하는 희야
저 멀리 아마루 아파트도 보이고, AIA건물도 보이공...
 페어웨이에 침입한 오리?거위? 두 마리


장 선생님의 여유로운 드라이버
어찌나 파워가 있으신지, 정확하면서도 빵빵 잘 날리신다.
부러울 따름


난 이 사진이 왜 이렇게 웃기지?
위풍당당 세컨샷을 향해 걸어가는 희야 ㅋㅋㅋ
앞에 새로 지은 U-레지던스 아파트는 
네모진 와플 마냥 참 모냥 없다.


선생님과 함께 다정하게 찰칵~
호야가 찍어준 사진

엇, 이건 호야의 도촬.
희야, 뭘 그리도 진지하게 선생님께 말씀 드리고 있는 걸까?
"선생님, 묵찌빠 하실래요?" ㅋㅋㅋ
 
전반 아홉 홀이 끝나고 잠시 숨돌릴 수 있는 그늘집에서
시원한 음료수를 마시며 우리부부 찰칵~
호야 우리 여보~
 우리 같은 취미를 함께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쁩니다.
저 얼른 열심히 배울게요!

선생님의 공은 어쩜 그리도 홀로 쏙쏙 잘 미끄러져 들어가던지...
내 공은 어쩜 그리도 야속하게 홀을 그냥 지나쳐버리던지...

여기는 12번 홀이었던가?
홀 양쪽으로 봉긋 솟은 두 개의 언덕 때문에 
재미있는 별명이 붙여진 곳이다.
일명 '마돈나의 젖가슴' ㅋㅋㅋ
골프를 칠 때에는 유독 성적인 비유와 농담이 많이 오간다고 하던데...
(캐디가 딸처럼 귀여워서 젖가슴을 꾹 찌르셨다는 
박희태 전 국회의장의 캐디 성추행 사건으로 알게된 사실)
인도네시아도 예외는 아닌가 보다.

어프로치샷은 천천히~ 가볍고 우아하게!
이론은 아는데, 나는 맨날 퍽! 데구르르!

그런 나에게도 기적같은 일이 일어났으니...
그린 주변이 온통 물로 둘러쌓여 있던
파3 5번 홀.



이 동영상 재생 되는 겁니까?

 앞서 계속 공을 물에 자주 빠뜨려서 곧잘 잃어버리곤 하던 내게
심리적 부담감을 주던 홀이었건만,
나도 모르겠다 자신있게 휘둘렀던 아이언을 맞은 공이
그린 위로, 그것도 홀과 아주 가까운 위치에 안착한 것이었다.
퍼터가 미숙한 탓에 버디 찬스는 아깝게 놓쳤지만, 
멋진 파를 선사해 준 짜릿한 홀이 되었다.


임페리얼
http://www.imperialklubgolf.com/
021-546-0120
매주 화,목 Ladies' Day 요금 Rp. 298,000
월 Rp. 398,000
화수목 Rp. 478,000
금 Rp. 558,000
토 오전, 일 오후 Rp. 1,608,000
토 오후, 일 오전 Rp. 1,298,000

희야의 골프 도전기와 
인도네시아 골프장 소개는 앞으로도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