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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4월 23일 일요일

자그마치 1년 만의 새글 작성 ㅠ.ㅠ

1년이 넘도록 방치되어 있던 희야의 블로그 ㅠㅠ
예전엔 참 애정하던 블로그였는데...
일기처럼 자주 쓰러 들어와서 주저리주저리 글도 남기고
혼자만 알기 아까운 정보들도 올려보고
사진저장용으로도 자주 사용하던 이 블로그를......

희야에게 그동안 너무나 중요하고 많은 일들(?)이 있어서 
아주 오래도록 멀리하며 잊고 지냈구나 흑흑

그동안 희야가 블로그에 글을 남기지 않았던 이유(라 쓰고 변명이라 읽는다ㅠ)

1. 희야의 생애 첫 임신 
 작년 1월 새해 첫 날, Pulau Seribu에 놀러가서 새해 일출 보고, 
올해에는 호야랑 희야 닮은 예쁜 아기 갖게 해 주세요 하고 소원 빌었는데, 
바로 그로부터 4주 후 새생명이 찾아왔다. 
꺄~악!
(2016년 1월 2일, Pulau Pelangi에서)

(2016년 6월, 6개월된 한방이 모습)
(8월 만삭 때의 모습)

2. UI대학원 졸업 논문이 진짜로 정말로 엄청엄청 힘들었다. ㅠㅠ
외국인이라고 봐주고 뭐 이런거 전~혀 없었다.
인도네시아어로 100장짜리 논문 쓰고, 
언어학 세미나 발표자로 두 번 이상 참석하고, 
논문 시험도 두 번이나 보고 
수정에 수정을 거듭하여
뱃속의 한방이와 함께 겨우겨우 졸업을 했다.
 ^^;;;
(2016년 8월 27일 UI 졸업식에서... 
이제 나도 Kim Eunhee 뒤에 M.HUM붙는다 ㅋㅋㅋ
Magister Humaniora)


3. 출산해서 아기가 생기면 마냥 행복할 줄 알았는데 육아지옥이 펼쳐졌다.

(2016년 9월 23일, 한방이 출생 7시간 후)

너무나 조그맣고, 연약하고, 가슴시리도록 여린 존재를 내가 낳아버렸다.ㅠㅠ
그 누가 신생아는 먹고 잠만 자니까 편하다고 말했던가
먹여주고, 재워주고, 싸면 치워주고, 안아주고, 
어르고 달래주고, 온갖 비위를 다 맞춰줘야 한다.
이 중에 뭔가 하나라도 마음에 들지 않으면 
고 작은 몸뚱아리에서 기차화통을 삶아 먹은 듯한 우렁찬 울음소리가 
 빽~~~~~빽~~~~~~ 온 집안에 울려퍼진다. 

그 와중에 나는 온몸이 아프고, 추운데 땀이나고, 
젖이 불고, 관절 마디마디가 삐그덕거리고,
체중이 20kg이나 불어서 출산을 했는데도 몸이 무겁고,
슬프고 처량하고 우울하다가 또 어느순간 가슴벅찬 행복감을 
롤러코스터 타듯 하루에도 12번씩 왔다갔다 하고 있다.




!!!!!!!!!!!!!!!!!!!!!!!!!!!!!!!!!!!!!!!!
이러니 제가 블로그 관리가 되겠습니까 안되겠습니까아아아악!!!!
육아랑 같이 블로그도 운영하는 수퍼맘이 누구입니까아아아악!!!!!
(ㅋㅋㅋㅋㅋ모 대선후보 흉내내봄)




변명은 이제 그만 각설하도록 하고 ㅠㅠ





한방이는 이제 6개월이 넘어섰다.
(우쭈쭈 귀여운 한방이 지난주말 싱가포르에서)

시간이 흐르면서 육아도 제법 수월해지고, 
한국어강의에도 복귀를 했고, 
살도 많이 뺐고 ^^;;;

비로소 내 삶도 많이 안정을 찾았다.
내 인생 처음 경험해보는 출산과 육아에
아직은 정신이 혼미하고 뭐가 뭔지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하루하루 잘 살아내고 있으며, 
다시 나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노력중이다.


몇 분 안 계시지만 그래도 그동안 희야 블로그 관심 가져주신 분들,
희야 블로그의 소중한 이웃분들께 사정을 말씀드리고 양해를 구하고 싶었다.

1년여 기간동안 새글과 피드백이 전혀 없어 
死블로그로 전락해버린 이곳에 어서 다시 생기를 채워야겠다.



지금부터 다시!
희야블로그 Rest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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