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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8월 2일 화요일

일요일 오전 개 콘테스트

개 콘테스트

매주 일요일 오전 족자의 캠퍼스에서는 개 콘테스트가 열린다.

친구가 함께 가자고 초대해주기 전까지는
족자카르타에 이런 개 콘테스트가 매주 열릴줄은...
또 이렇게 많은 애견인구가 있을줄은 미처 알지 못했다. 

개 사료 알포가 주관하는 행사라고 한다.
비용이 만만치 않을 것 같은데... 어떻게 매주 개최를 하는지...

내 인도네시아 친구가 키우는 Rotweiler 두 마리
클레렌과 알팟
처음에 나를 보고 무섭게 컹컹 짖더니, 5분 뒤부터 꼬리 살랑살랑~

난 아직도 항상 헷갈려... @.@
알래스카 말라뮤트와 시베리아 허스키가...
요건...전자인듯...


똑똑하고 순한 골든 리트리버
내가 이곳에서도 맹인 안내견으로 자주 쓰이냐고 했더니...
인도네시아 친구들은 처음 듣는다는 표정이었다.

중고등학교 때 단짝 친구가 기르던 퍼그 종
참 게으르고 못생겼지만 귀여운 친구였는데...
우린 이름도 없이 그냥 '퍼그'라고만 불렀던 기억이 솔솔 났다.


핏불이 이렇게 성질 고약하고 사나울 줄이야
이 날도 핏불 두 마리가 싸움 붙어서 한 판 소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빨리 먹기 대회
내 친구의 개 알팟이 1등 클레렌이 5등을 차지했다. ^^
다른 종목도 나가자고 했더니...
다른 재주는 아무것도 없고 빨리 먹기만 잘한다고...ㅎㅎㅎ

발 카펫처럼 생긴 귀여운 개 세 마리 ㅎㅎ

미로 찾기 게임
중간에 쉬를 하며 영역표시를 하는 개
주저앉고 꼼짝도 안하는 개 ㅎㅎ
소리나는 공을 이용해서 길찾기를 도와준 주인과 그의 개가 우승했다.


앉아, 일어서, 굴러, 기다려, 엎드려, 기어!
등등 훈련이 참 잘 된 똑똑한 도베르만



예쁜 사모예드를 끌어안고 찰칵

이슬람의 시조 마호메트가 동굴에 숨어있을 때 개가 짖어대는 바람에
발각됐다 하여 이슬람 국가에서 개는 종교적 저주를 받는,
천대받는 대상이다.
거리에 길고양이들은 많은데 개들을 보기가 힘들었던 인도네시아에서
예쁜 개들을 실컷 만날 수 있어서 행복했던 하루



2011년 7월 17일 일요일

족자카르타에서 집구하기

족자카르타에서 집구하기

한국의 유학생들로부터 주거에 관한 문의를 가끔 받는다.
나도 지난해 7월 처음 이곳에 왔을 때, 마음에 드는 곳을 구하기 전까지 발을 동동 굴렀던
경험이 있기에 그 심정이 충분히 이해가 갔다. 
유학생의 심정으로 간단히 주거에 대한 소개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먼저 한국 유학생들이 많이 찾는 호텔형 숙소
Wisma MM UGM

가자마다 대학교 근처에서 가장 높고 좋은 건물
경영대학원 학생들이 많이 묵으며 외부인에게도 호텔형식으로 개방한다.
standard, deluxe, executive 세가지 수준의 방이 있으며
각 가격은 장기숙박의 경우 한 달에 2주따, 2.8주따, 3.5주따로 비싼편이다.
4개월씩 계약할 때 위의 가격이 적용되며,
만약 하루만 묵을 경우 하룻밤에 4만~7만원선

한가한 로비모습. 
 항상 1층 식당에서 은은한 노랫소리가 들려오며,
매일 밤, 랩탑을 두드리는 호주, 인도네시아, 일본인, 한국인 등을 볼 수 있다.
무선 인터넷을 100,000루삐아 주고 신청할 경우 바로 이 로비에서 와이파이가 잡힌다.
(매일 밤, 모기 물려가며 밤늦도록 인터넷을 했던 지난 모습이 떠오르는군...)

2층에서 바라본 로비
 왼쪽의 입구로 들어서면 사진 상단이 왼쪽이 된다. 간단한 편의점이 있고,
사진의 오른쪽, 즉 건물의 정면에는 레스토랑과 24시간 커피숍, 안내데스크가 있다.
사진의 하단에 경비와 엘리베이터가 있다.
레스토랑 가격 역시... 비싼 편!
나시고렝 한 그릇에 4~5천원

디럭스 룸의 모습이다.
모든 방은 크기가 같으며, 인테리어 수준만 다르다고 들었다.
혼자 살기에는 적당한 방. 하지만 갑갑할 수도 있다.ㅜㅜ

사진은 더블침대가 놓인 방이지만, 싱글침대를 2개 놓은 방도 있다.
나는 나머지 공간을 좀 더 넓게 쓰기 위해 싱글 침대 하나를 빼달라고 부탁했다.
그리고 그 공간에서는 달밤에 체조? ㅎㅎ

욕실은 없었지만, 깨끗하고 마음에 들었던 화장실
온수도 잘 나온다
1학기 정도만 족자카르타에 유학 오는 것이라면 권하고 싶은 숙소다.
특히 여학생들에게...
깨끗하고, 안전하며, 직원들 모두 상냥하고, 1주일에 한 번 청소도 해 준다.
1층의 공용주방을 쓸 수 있다.
현지 물가에 비해 매우 비싼 편이라 고급 숙소에 해당하며,
호주, 일본인 또는 현지인 중에서도 부자학생들이 옆방 이웃이 될 것이다.



가장 인기있는 꼬스(한국의 월세)
BUGENVILL

북앤빌은 1, 2, 3의 총 세 개의 건물이 있으며
1의 경우 남성 전용, 2의 경우 여성 전용, 3의 경우 남녀 혼합의 형태이다.
아래 사진은 2의 모습이다.

입구모습. 3층짜리 건물로 주변에 피시방이나 간이 음식점들이 잘 발달해 있다.

1층의 공용주방을 쓰는 것은 동일하지만, MM UGM보다 훨씬 넓어서 좋다.
모든 가구가 풀옵션으로 들어가 있으며, 물론 에어컨과 온수도 사용 가능하다.

옷장과 화장대의 모습

욕실도 넓은 편. Bugenvill3보다는 오래된 편이라 깔끔한 맛은 없지만,
관리해서 사용하기 나름일듯.

공용거실의 모습. 한 층에 대략 4~5개의 방이 있는 듯하다.
매니저가 관리를 하며, 이곳 역시 1주일에 한 번 청소를 제공한다.
한달씩 계약 가능하며, 월 2주따


Bugenvill3 사진

파란색이 마음까지 시원한 bugenvill3 입구 모습

실내로 들어가면 ㄷ자 형태로 방들이 배치되어 있다.

사진보다 밝은 분위기인데 어둡게 나와서 아쉽다.
내부역시 파랑이 ㅋㅋ


"화장실, 너마저......!"
ㅋㅋㅋ 역시 파랗다.
다소 정신은 없어도 시원해 보이고 깨끗해 보인다.
북앤빌3을 보고 나서는 아, 정말 여학생들이 좋아하게 만들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격은 월 2.5주따
나는 MM UGM을 선호하는데, 같이 근무하는 다른 여 선생님은 북앤빌이 더 좋단다.


족자카르타에 하나밖에 없는 아파트

이건 유학생이 살만한 집은 아니므로 간단히 소개만하고 패스
주로 돈많은 일본인이나 호주인들이 많이 사는 아파트.
40평, 50평 형으로 방이 4~5개씩 되는 럭셔리 아파트다.
한 달 임대비는 5주따~7주따 정도
들어갔다가 놀라서 입만 함빡 벌린 채 나왔다.
ㅋㅋㅋ


현지인들의 집은 어떨까?

오래된 2층집. UGM교수들이 많이 사는 관사의 모습.

요런 집이 바로 중산층 현지인의 집 형태.
한국어학과 현지여학생들 중 멀리서 유학온 경우,
마음맞는 서너명의 친구들끼리 모여서 1년치 집을 함께 임대해서 사는 경우도 있다.
가격은 집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우리 학생들의 경우 1년에 200만원 정도의 집에 살고 있으며,
가구가 있는 경우는 더 비싸다고 한다.
집세는 1년치를 한꺼번에 내는 것이 원칙이다.

학교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단독주택의 형태.

물론 1년 계약에 3~400만원 혹은 그 이상하는 고급 주택의 경우도 있다.
그리고 학교에서 4킬로미터쯤 떨어진 외진 곳에는
한인들이 많이사는 고급주택촌도 있다고 한다.
빌라단지 내에 수영장도 있고, 공기도 좋고, 전망도 좋은...
자동차에 기사와 가정부도 여럿 두신 자랑스러운 부자 한인들 ㅋㅋㅋ

물론, 다수의 인도네시아 대학생들은 한달에 3만원~10만원하는 월셋방에서 지내기도 한다.
그러니까 집구하기는 발로 뛰고 직접 찾아보기 나름.
자신의 여건에 맞게 다양하게 집을 구할 수 있는 곳이 이곳 족자카르타인 듯 싶다.

위의 글은 어디까지나 외국인, 그리고 여학생의 기준으로 놓고 본 주거의 형태들이었다.
일단 초기 적응기에는 안전하고 편한 곳에 묵다가
현지 친구들을 많이 사귀게 되면
인도네시아 학생들이 많이 사는, 정이 넘치는 저렴한 꼬스나
현지식 홈스테이에 도전해보는 것은 어떨까?


*이 밖에도 족자에서 꼬스를 구하는 팁!
언어수업이나 학기가 개강하기 전에 미리 와서 호텔에서 지내면서
학교 주변을 직접 발로 뛰며 구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
에어컨과 단독 화장실의 기본옵션을 지닌 꼬스의 경우
학교 근처라면 10만원 이상은 생각해야 한다.
학교에서 멀어질 경우 5만원대에도 구할 수 있다고 함.

그리고 또 한가지.
구글인도네시아 사이트에서 jogjakarta kos를 검색
온라인상으로도 사진을 보며 원하는 꼬스를 구할 수 있다.

UGM 주변은 모두 꼬스 천국이지만...
직접 구하는 것이 막막한 경우
Jl.Flamboyan, Jl.Pandega, Jl.Klebengan, Jl.Kaliurang
등의 거리에 꼬스가 많이 밀집해 있다.

2011년 6월 17일 금요일

인도네시아 언어 프로그램

코이카 한국어교육 분야 봉사단원으로서 한국어 수업을 하는 것과 동시에
나는 UGM의 현지어 과정인 INCULS 수업도 듣고 있다.

주 당 12시간의 수업, 그리고 잦은 세미나와 한국 관련 행사, 수업 준비와 학과 회의
이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어 수업까지 듣는다는 것이 조금 힘든 건 사실이지만...
내가 약간만 부지런을 떨면,
정말 알차고 보람된 시간을 보내고, 나를 발전시킬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학기 중의 나는 가르치랴, 공부하랴...
항상 바쁘다 ^^;;

대학에서 이미 인도네시아어를 전공하고
인도네시아에 와서도 오로지 언어 공부에만 매진하는 어린 유학생들이
늘 INCULS에서 상위 성적을 차지한다.
나는...? 간신히 수업을 따라가는 정도. 헤헤...
뭐 이건 핑계에 불과하고, 모든 게 다 자기하기 나름일 것이다.
그래도 시험기간에는 밤잠을 설쳐가며 열심히 공부하고
발표 수업 준비도 열심히 해간다.
내가 한국어학과에 visiting lecturer의 신분으로 있다는 것을
모두가 다 알고 있기 때문에 늘 행동도 조심히, 겸손하고 예의바르게 해야한다.

족자카르타에서 1년 동안 지내면서 벌써 INCULS중급반과 고급반 과정을 모두 마쳤다.
이곳에 처음 왔을때와 비교해봐도 나의 인도네시아어 실력은 엄청 늘었다.
오늘은 가자마다 대학교의 INCULS과정과 인도네시아 대학교의 BIPA과정 비교다.


지난해 5월 말, 인도네시아에 처음 도착해서 바로 UI대학교로 향했다.
기숙사에서 한 달 반동안 지내면서 언어 집중 코스를 밟았다.
UI의 언어 프로그램은 BIPA라고 한다.
잘 짜여진 커리큘럼에 재미있고, 열정적인 젊은 교수진들...
쾌적한 환경까지 갖춘 매우 괜찮은 언어과정이었다.
인도네시아에서 지내는 동안 사용하는 기본적인 회화와 문법들은
한달 반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BIPA에서 배운 것들이
거의 대부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매우 만족스러운 수업이었다.

오전에 새로운 문법을 배우면,
그 다음시간에 그와 관련된 회화 수업이 이루어지고,
같은 주제의 유익한 읽기 수업,
그리고 선생님들이 직접 녹음한 듣기까지
학교 밖에 나가서 새로 배운 문형 활용해서 인터뷰 해보기,
그리고 발표.
주말에는 직접 시장에 나가서 물건을 사 보거나
혹은 sms로 지령을 받고 스스로 길찾아 오기(서바이벌 수업 ㅜㅜ) 등
어찌나 참신하고 재미있고 알찬 수업들의 연속인지...
BIPA과정 비용이 인도네시아 물가 수준에 비해 월등히 비싸다는 게 수긍이 갔다.


인도네시아 최고의 명문 UI

수업도 정말 잘하시고, 노래도 잘하시는 Bu Erni선생님


인기 많은 Abduh선생님
이 밖에도 모두 인도네시아어를 전공하신 선생님들이 열 분 이상 계신다.

졸업 공연을 위해 일주일에 한번씩 배우곤 했던 인도네시아 전통 악기들
아룸바, 앙클룽 등...

수업 끝나고 강의실에서 한 컷

BIPA과정을 끝내고 받은 수료증

인도네시아 대학교(UI)의 BIPA과정이야말로
인도네시아어를 빠른 시간안에 최대한 학습할 수 있는 효과적인 프로그램인 것이 분명하다.
단, 자카르타 인근 Depok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물가가 매우 비싼 편이라, 학비, 생활비, 주거비 등이 만만치 않을 것이다.
그리고 학교 안은 괜찮겠지만, 학교 밖을 나가면
상상을 초월하는 교통체증과 매연에 시달릴 수도 있다. 
그리고 문화 생활이나, 주변 지역 여행, 마음의 여유 등은...
모두 포기할 것!


가자마다 대학교(UGM)의 INCULS과정

인도네시아에 국비 장학생으로 유학을 오는 외국의 여러 친구들은
UI가 아닌 UGM으로 보내진다.
왜 수도 자카르타가 아닌 이 작은 도시 족자로 보내지는 것일까?
국가에서 비용적인 면도 고려했겠지만
족자카르타는 아직도 전통 문화가 살아 숨쉬는
생활 자체가 인도네시아 방식인
문화 예술의 도시이기 때문이다.

INCULS수업 모습

호주, 중국, 베트남, 러시아, 독일, 프랑스, 일본, 한국 등 다양한 국적의 유학생들...
BIPA과정에는 한국인이 많은 편이라고 들었다.


중국에서 온 친구의 사천요리 소개

INCULS 수료 전, 한 학기동안 함께 한 친구들과 저녁식사
한, 중, 일, 러시아 인근 4개 국가 사람들이 모인 자리인지라
대화 내용은 전쟁, 과거사, 영토 분쟁, 정치적인 것이 대부분이었지만...
그래도 즐거웠던 시간.

INCULS과정 수료증


흠... 운 좋게도 두 가지 언어 과정을 모두 밟아본 내가 내린 결론은...
족자는 언어실력 향상보다는
삶의 여유와 즐거움, 저렴한 유학비용을 통해 많은 문화를 경험하기에 적합하다.
교수진은 모두 일본어학과, 프랑스어학과, 영문학과 등을 졸업하신 분들이고,
과목당 체계성도 떨어진다.
하지만, BIPA의 절반도 안되는 가격에
생활비도 매우 저렴하기 때문에
대학생과 일대일 개인레슨이 가능할 뿐 아니라,
각종 운동, 악기 등을 배울 수 있고, 
풍족한 생활을 할 수 있다. 

한 학기 정도의 단기 과정을 고려한다면 자카르타고
1년 이상의 어학연수나 학업을 목표로 한다면 족자카르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