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교육대학교 한국어교육과 개설 기념행사와
한국 바로알리기 학술 세미나
인도네시아 교육대학교(Universitas Pendidikan Indonesia, UPI)에
한국어교육과가 이번학기부터 개설되었다.
한국인으로서, 또 한 사람의 한국어 교사로서
정말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UPI는 한국의 교원대와 같이 교사들을 배출해 내는 대학기관이다.
선선하고, 살기 좋다는 반둥(Bandung)에 위치해 있다.
반둥은 온천여행, 화산여행, 그리고 학생들과 배낭여행으로
총 세 차례 방문한 적이 있는 도시다.
이번에는 학과 개설식 참석과 학술 세미나 발표가 목적인 1박 2일 반둥행
일요일 낮 12시에 땅그랑에서 반둥으로 출발했는데
불과 3시간밖에 안 걸려서 좋았다.
게다가 대학교의 위치도 반둥 톨에서 나오자마자 가까이 있어서
시내 안으로 많이 안 들어가고 찾기 쉬웠다.
행사는 지난 10월 12일에 열렸다.
올해 개교 60주년을 맞은 전통과 역사가 살아있는 UPI에
한국어교육과가 개설되어 정말 뿌듯하고 자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이번에 개설 기념행사도 크게 열려
한국대사관, 한국문화원 등에서 귀빈들도 축하하러 와 주시고,
UPI의 총장, 학장, 교수, 교직원, 학생들과 반둥 교민들까지 모두 모여
큰 축제처럼 행사가 마련된 자리였다.
행사 하루 전날, 반둥에 도착하여 학교 안의 호텔식 게스트 하우스에 짐을 풀었다.
다음날 행사가 열릴 강당을 찾아보니 수백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에
행사 준비가 착착 진행되고 있었다.
이번년도 1학기부터(8월) 높은 경쟁률로 신입생을 모집하여(52명)
교수자 여섯 분 중에 무려 다섯 분이 한국인으로 구성된
어벤저스급 한국어교육과가 탄생하게 되었다.
학과의 첫 출발이 성공적으로 시작되었다는 소식을 들으니
진심으로 기쁘고 축하의 마음이 들었다.
한국어교육과 개설 준비와 학회 준비로 큰 열정을 쏟으신
신교수님 부부와 학회 멤버분들과 즐거운 마음으로 저녁식사를 한 후
다음날을 기약하며 잠이 들었다.
행사 당일인 다음날,
설레고 긴장되는 마음에 새벽부터 눈이 번쩍 뜨였다.
요것은 행사 식순
희야도 10시 45분부터 진행되는 컨퍼런스에서
'한국의 유교문화와 그 영향'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하기로 되어 있다.
인도네시아 전통옷인 Kebaya를 예쁘게 차려입은 행사 진행자들~
전날까지 한국어 행사 대본이 준비되어 있지 않아 고민하길래
급한대로 강당 한쪽에서 인니어 행사 식순을 부랴부랴 한국어로 번역해 줬다
덕분에 귀빈들의 직함, 호칭들 살짝 어색한 것 같기도 하고 ㅋㅋㅋ
나만 그렇게 느껴졌나?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전통춤 공연
예술교육과가 유명하다던데
듣던대로 정말 아름다운 학생들의 멋진 춤공연이었다.
공사님의 축하 연설도 듣고
참석해 주신 귀빈들 기념품 증정과 사진촬영도 하시고
드디어 마리 선생님의 진행으로 학회 시작
신교수님의 논문 발표
'한국전쟁 당시 한국문학에 나타난 인종차별과 민족주의 사상'
김 박사님의 발표
'한국어 이메일 담화에 사용된 경어법 분석'
이 박사님의
'한국의 다문화주의'
그리고 드디어
두둥~
희야의 발표
'한국의 유교사상과 그 영향'
영어 슬라이드 20장 달달달 외워서 발표 하느라 고생했어 희야!
ㅋㅋㅋ 하나도 안 잊어버리고 다 기억하느라 수고했어 ㅋㅋㅋ
영어 프레젠테이션 어렵다고만 생각했는데
그래도 이번 기회를 통해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학회 마치고 학장님으로부터 기념품도 받고
기념촬영도 하고!
와, 뿌듯하고 자랑스럽고 기쁘고 행복해라!!
성공적으로 학회와 오전행사 모두 마치고
가볍고 즐거운 마음으로 점심식사
학회와 UPI가 함께 마련한 푸짐한 점심식사
게다가 반둥의 한인 교회 분들께서 준비해 주신
맛있는 한국 음식들까지!!
어머님들 감사합니다.
봉사하시는 우리 한인 분들 최고!!
하나도 안 남기고 싹싹 맛있게 다 먹었당 ^^
학생들, 행사 참여자들 모두 함께 맛있는 점심식사를 마치고
오후 행사에서 마련된 국악 콘서트 한마당
멋진 국악 공연을 보여주기 위해 점심시간에도 연습이 한창이었다
이렇게 UPI의 한국어교육과 개설 행사는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었다.
앞으로는 학생들이 4년의 재학기간 동안 열심히 학문에 정진하여
한국 전문가와 멋진 선생님으로 성장하는 일만 남은 것 같다.
그 안에 희야가 도움될 수 있는 작은 일이라도 주어진다면
언제라도 달려가리라 다짐해 보면서
이번 반둥행은 뿌듯함과 벅찬 감동이 남는 방문이었다.
이 학교는 인터넷 강의는
답글삭제안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