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를 찾아 떠난 블리뚱 (Belitung) 여행 2
섬투어와 다이빙2회가 무사히 잘 끝났다.
아름다운 Lengkuas 섬을 뒤로하고 호텔로 돌아왔다.
오픈한지 얼마 안 된 Aston 호텔
지금 블리뚱에서는 가장 핫한 호텔로 여겨지고 있다
이 정도 수준의 숙박시설도 찾아보기 힘든 곳
정말 시골...
7층 방을 배정받고 올라와 보니
새것이라 깔끔했다.
베란다 밖으로 보이는 블리뚱의 마을 모습들
평온하고 한적하다
높은 건물이라고는 단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이건 베란다 쪽에서 바라본 방의 내부 모습
얼른 짐을 풀고 호텔 수영장에서 노을지는 모습을 보기로 했다.
수영장이 상당히 작았는데 그래도 바다쪽으로 탁 트여 있어서
석양을 바라보기에는 안성맞춤
아, 그런데 수영장 타일 마감이 좀 날카롭게 되어 있어서
어린이들은 조심히 물놀이를 해야 할 것 같았다.
노을지는 거 보면 향수병 걸리는 희야
한국 생각 나요
가 본 적도 없는 호미곶 해맞이 손 흉내 ㅋㅋㅋ
거기 과메기가 맛있다면서요?
섬 투어 할 때 진짜로 너무 배고프고,
섬이라 주변에 먹을 것도 없어서 너무 불편했는데
호텔이 어머니의 마음으로 도시락을 싸주고 있었다.
ㅋㅋㅋ
이용해봐도 좋을 듯...
Kepayang 섬의 음식이 위생상태가 좋아 보이지는 않았기에...
둘이 꽁냥꽁냥 노을지는거 바라보고
사진찍고 동영상 남기고 놀다가
얼른 샤워하고 드레스업하고 디너를 하러 다시 내려갔다.
와인도 제일 좋은 걸로 한 병 주시구요!
ㅋㅋㅋ
음식 가격 와인 가격 너무나 착했다.
시골이라 좋아요!!
저녁 메뉴는 호텔에서 일괄적으로 운영하는
그릴드 시푸드 & 뷔페
뷔페에서 채소랑 고기, 밥 가져다 먹고
요리사들이 풀 사이드에서 그릴에 구워주는 신선하고 맛난 시푸드를
무한 리필 해 먹을 수 있는 완전 행복한 디너
새우, 참치, 조개, 연어 등등 이름 모를 생선도 많았다.
종류도 많고, 신선하고, 맛있고
게다가 무한 리필이라니...
복받으실 거예요
블리뚱 애스턴 호텔
둘이 함께 하는 여행 행복하네요
우리 언제나 지금처럼만 살아요
나의 무지개는 아무래도 당신이에요.
수영장 한 켠에 자리 잡고 앉아
어둑어둑해서 소리로만 전해지는 바다를 바라보며
칵테일 한 잔씩
다음날
역시나 바다 바라보며 아침식사를
오늘은 힘든 다이빙 일정 없으니 풀 위주로 먹겠어요!
오늘 일정은
다시 Tanjung Tinggi 해변으로 가서
'무지개 분대' 영화 촬영지와 바위들 구경하고
고령토 광산을 구경하기로
짠!
Laskar Pelangi 촬영지라고 기념비 세워 놓음
거대한 바위들을 헤치고 바닷가 쪽으로 나가자
바위 틈이 좁으면 밀어내자! ㅋㅋ
둘이 잘 놀지요? 후훗...
정말 커다란 바위들이 많고 물도 깨끗하고 진짜 독특한 풍경이었다
수영하는 개구쟁이
혹 무지개 분대의 씩씩한 일원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어랏 이 바위 뭐지? 하고 다시 보게 되는...
지금도 아주아주 천천히 오랜 시간에 걸쳐
깎아지고 닳아지고 부서지고 있는 바위들
뾰족뾰족 모난돌이 세월이 지나며 둥근돌이 되듯이
사람도 마찬가지다
작은 일에도 쉽게 분개하고 성난 바위처럼 날카롭던 철없는 젊은이는
세월과 함께 마음의 상처나 다른 사람의 사랑도 받으면서
그렇게 천천히 부드럽게 닦이고 갈린다.
그리고 저 돌들이 그러하듯 사람들을 의지하고 살아간다.
햇빛 아래 걸었더니 목 말라요
코코넛 한 통 마셔요~
도끼(?) 낫(?) 같은 걸로 척척 썰어 주시는 어머님
코코넛 열매는 빨대를 꽂아 쪽쪽 물을 다 마신 후
여리여리 요 속살을 숟가락으로 긁어 먹는다.
앙~
일정에는 없었는데
사누시 씨가 데려다 준 블리뚱 전통 가옥
군수님이 업무 보시는 관사 옆에 위치해 있다
그리고 마지막 목적지는 공항 근처에 위치한 고령토 광산
화장품의 원료로 쓰인다는 고령토
굉장한데?
얼핏보면 터키 파묵칼레 ㅋㅋㅋ
우와 색깔 예쁘다
여기서 고령토 캐내서 다 싱가포르로 수출한다고 한다.
흔히 볼 수 있는 것들은 아닌 듯 하여
마구마구 사진을
여기서 블리뚱 여행의 여정을 마무리
여행을 시작했던 그 작은 블리뚱 공항
자카르타로 우리를 싣고 갈 비행기
그리고 다시 익숙한 일상으로
안녕...
나의 무지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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