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도대체 왜?
인도네시아에서는, 특히 자카르타에서는 조금만 무리했다 싶으면
쉽게 피로해지고 자주 병치레를 하게 되는지 모르겠다.
뭐 아침 저녁으로 2시간씩 차를 타고 이동하며 학교로 출퇴근을 했고
수업을 내리 열정적으로 진행하고(성격 탓에 큰 목소리로 격렬하게 ㅋㅋ)
밤 되면 굳이 안해도 될 요리를 하겠다며 지지고 볶고 새댁흉내(?)를 내고
그리고 주말에는 놀러 다니고 데이트 하느라
조금 무리한 감이 없지는 않으나 ㅎㅎ
요 12월 한 달 동안 장염 2주, 감기 2주를 앓으면서
건강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느끼며 몸을 챙기기로 했다.
비타민, 포도즙, 홍삼도 꼬박꼬박 챙겨 먹고
티푸스나 각종 균에 노출될 위험이 많은 만큼
개인 위생도 더욱 철저히 하면서 바깥 음식은 지양하고
모기도 더욱 조심하고
에어컨도 되도록 자제하기로!
그리고 가장 중요한...
쉬었던 운동도 다시 시작!
희야는 거의 모든 운동을 좋아하는데
특히 즐겨하는 게 있다면 바로 요가다
대학생 때 처음 요가를 접한 이후 지금까지 꾸준히
요가를 통해 탄력있는(?) 몸매를 유지하고 있다는 ㅋㅋㅋ
호야와 함께 운동을 하러 가면 둘이서 5km 러닝을 하고
나는 요가를, 호야는 근력 운동을 각자 하는데
희야의 요가하는 모습들을 호야가 카메라에 담았다.
(구형 블랙베리 카메라 화질은 양해바람)
그래서 오늘은 한국어 강사 희야의
요가 강좌다.
ㅎㅎ
가장 먼저 호흡을 통해 에너지를 받아들이며 요가를 시작한다.
우리 몸의 기를 원활히 순환하게 해 주는 복식 호흡
천천히 코로 숨을 들이마시면서 아랫배를 불룩하게 한 후
잠시 호흡을 멈추었다가 다시 천천히 호흡을 내쉰다.
(솔직히 호흡은 아직도 잘 모르겠다는... ㅋㅋㅋ)
이 사진은 라자카포타 혹은 비둘기 자세
골반을 유연하게 해주고 엉덩이, 허벅지 라인을 아름답게 해주는
나름 난이도 높은 자세다.
두 손을 뒤로 넘겨 발을 잡고 가슴을 앞으로 향해
마치 비둘기와 같은 자세를 취한다
비둘기 자세를 처음부터 따라하기 어렵다면
변형 비둘기 자세부터 차차 연습하는 것도 좋다.
오른팔을 발에 걸어 왼손으로 잡아 당겨 머리뒤로 넘기고 하늘 바라보기
아이고 허리야~
아기자세로 등 좀 펴 볼까
잠 자기 전에 어깨와 등을 펼 요량으로 가볍게 2~30초간 해주면
편안하게 잠자리에 들 수 있다
몇 년 전 얼굴이 작아지는 요가로 유명했던 토끼자세
처음에 이마부분을 바닥에 닿게하고 차차 정수리 뒤통수를 바닥에 댄다.
깍지를 껴서 등과 어깨를 펴는 것도 포인트
경추와 어깨 뭉침이 풀리는 효과가 있다.
다음은 백브릿지 자세
허리 강화에 최고인 백브릿지
목과 어깨의 긴장도 풀어주고
안쓰던 등근육과 엉덩이, 다리 등을 예쁘고 반듯하게 잡아주는 자세다.
여기서 무릎을 쭉 뻗으면 좋다
그리고 다리를 더 벌려서 손목에 힘을 꽉 준 후에
허리 힘으로 벌떡~ 일어나 주는게 포인트~ ㅋㅋ
앗, 거울에 호야도 나왔다
컴퓨터 업무가 많아 어깨와 목 통증을 가끔 호소하는 호야에게도
늘 옆에서 따라하라고 시켜보지만
도망가기 일쑤~
이건 낚시 자세라고 하는 것인데
뭉친 내장기관을 풀어주고
특히 옆구리 군살을 빼주는 동작이다.
다리와 팔을 벌려 똑바로 선 후에 천천히 팔을 발등으로 가져가면 된다
이때 시선은 하늘로 하고 엉덩이가 뒤로 빠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다음은 나무자세
관절염에도 좋고 집중력을 길러 주는 자세다.
한쪽 다리를 허벅지 안쪽에 가까이 대고 합장하여 중심을 잡은 후에
머리 위로 쭉 뻗어주면 된다.
머리가 맑아지고 온 몸이 균형있게 제자리로 돌아가는 느낌이랄까
왼쪽 다리도 똑같이 해줘야지 ...
하체 비만에 탁월하다는 Y자세
20대 초반에는 발끝과 손끝이 만났었는데 ㅎㅎ
지금은 간격이 살짝 벌어지긴 했지만 뭐 이 정도면 아직까지는...
그리고 마지막 요가 아사나의 왕이라 불리는
물구나무 자세
직립보행을 하며 무거운 머리를 항상 이고 다니기에
물구나무를 서는 단 몇 분 간만이라도
하체로 몰린 산소와 혈액을 머리로 공급해 보자.
머리가 맑아지고 아래로 쳐진 장기들이 제자리를 찾아간다고 한다.
벌써
요가를 시작한 지 8년이 지났다.
허리와 목 어깨의 통증도 사라지고
몸도 균형있고 자세도 바르게 잡아주며
원활한 혈액순환과 다이어트 효과까지...
요가의 장점이야 모두 언급하기가 힘들 정도.
한국에는 지하철 역 근처마다 요가원들이 줄줄이 늘어서 있지만
아쉽게도 인도네시아에는 요가 열풍이 아직 불지 않은 듯.
요가 수련원을 찾는 것이 쉽지가 않다.
혼자 수련하는 것이 한계가 있어
다시 요가원을 찾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아쉬운대로 이렇게라도 홀로 요가수련을 하면서
타국 생활로 지친 몸을 건강하게 유지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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