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르의 JPAC승마장
보고르 Puncak 인근에 있는 승마장에 말을 타러 갔다.
먼저 전화로 말을 탈 인원과 시간을 미리 예약해야 한다.
전화번호 021 8796 1569
자카르타 시내에서 1시간 반쯤 달려 도착
우와~ 말이다~~
여섯 살 때 쯤 말에게 어깨를 물렸던 적이 있는 희야에게
말은 공포의 대상이었는데...
참, 선하게 생겼구나...
사무실에 접수와 결제를 하고 나면 직원이 우리가 탈 말을 끌고 온다.
한 시간 말을 타고 산책을 한 바퀴 하기로 했다.
호야가 타게 된 크고 잘생긴 조조
희야가 타게 된 작고 예쁘게 생긴 톤세아
이 분들이 삼국지를 읽으셨나 말 이름이...?
이렇게 어린 꼬마숙녀도 말을 타는데...
그래 한 번 신나게 타 보기로!
승마장 주변의 야외 산책로를 따라 천천히 거닐게 되는데
처음에는 무서워서 등도 자꾸 구부러지고
나도 모르게 다리로 말과 안장을 꽉 짓누르고 있었다.
그러다 차츰 적응이 되어 1시간이 끝날 무렵에는
나도 모르게 말에 온 몸을 맡기고 있었다.
시간이 정말 금방 흘러가 버렸고
온 몸은 땀으로 흠뻑 젖었다.
진짜 신난다.
숲에서 맑은 공기 마시는 것도
말과 함께 호흡하는 것도
이래서 사람들이 말을 타는구나 ...
잘 관리된 승마 연습장도 있었는데
어린 학생들이 자세도 멋지고 속도도 무척 빨랐다.
뙤약볕의 장애물 연습장
1시간만에 기진맥진해진 희야와는 달리
시간을 연장한 호야는 운동장을 좀 더 달리시겠다며...
왕년에 시골 산길을 이랴이랴 달렸다나 뭐라나...ㅎㅎ
뜨거운 날씨도 아랑곳하지 않고
호야는 이 날 무척 신나 보였다.
애마남편
ㅋㅋㅋㅋㅋㅋㅋ
말을 타고 배가 고파진 우린는
승마장에 있는 간이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레스토랑에서 바라본 승마 연습장과 잘 가꿔진 정원
소또(soto : 인도네시아식 삼계탕)와
나시고렝(Nasi goreng : 닭야채 볶음밥)도
큰 기대 안 했는데 맛있게 잘 먹었다.
이렇게 오늘도 익사이팅한 하루를 보냈구나...
인도네시아에서 신나는 일, 기쁜 일, 재미있고 좋은 일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할 수 있어서 참 행복하다. ^-^
내 옆에 있는 호야에게 늘 감사하며~
보고르 승마장을 나온 우리는 이 날 오후에 또 수영을 하러 갔다.
근데 호야!
우리 올림픽이라도 출전해요? 헉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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