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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월 25일 수요일

루왁 커피점 Planters cafe


LPP(Lembaga Pendidikan Perkebunan,원예교육연합) 에서 직접 운영하는
루왁커피 전문점  PLANTERS CAFE


1월 방학을 맞아 나를 찾아 온 17년 친구 아름이
8박 일정으로 길게 머물다 갔다.
살이 3킬로나 쪄서 간 아름이
춥고 건조한 한국에서 눈을 뜨고 나니, 벌써 이곳이 그립다는...
ㅎㅎ
한 번 더 놀러 오너라!

학교 수업하랴 방학 때 대학원 다니랴 바쁘게 살다 온 아름이는
이번 졸업 논문 지도 교수님들께 드릴 커피를 사고 싶어했다.
커피 좀 아는 사람들만 안다는 루왁 커피를 선물하기로 결정.

토요일 오전에 Pak Anton (나의 기타 선생님)께서 우리 집에 다녀가셨을 때,
루왁 커피 전문점을 찾고 있다고 말씀 드렸더니,
다음날 직접 부인과 딸까지 대동하고 이렇게 데려다 주셨다.
너무 감사 ㅠㅠ
그런데 알고보니 바로 코 앞에 위치해 있었다는 것!
노보텔 바로 건너편에 있는 것을 몰랐구나...
LPP 큰 건물 뒷편으로 쏙 들어가보니 이렇게 예쁘고 자그마한 카페가 숨어있었다.
나와 아름이 그리고 Anton선생님의 가족들

대형 몰에서 100g당 Rp. 550,000선인 루왁 커피가
LPP직영 카페인 이 곳에서는 150g에 Rp.330,000
정말 대박!
루왁 커피 뿐만 아니라 일반 커피들도 함께 판매하고 있다.
 아, 한국에서도 얼마전부터
신라호텔에서 루왁커피를 판매한다고 들었다.
한 잔에 4만원.
인도네시아에서는 한 잔에 8천원.
있는 동안 한껏 즐기고 가야지...


카페를 지키던 미남 바리스타가 여기서 사진이 잘 나온다고... ㅋㅋㅋ

선생님 가족들도 한 컷 ㅋㅋㅋ

늘 사고 싶은 요 클래식 사이펀
한국에 가져 갈 것이 고민이라 매번 들었다 놓았다 한다.
19살 처음 커피를 접할 때, 싸이펀으로 뽑은 연한 커피를 마시곤 했다.
그 어떤 커피 머신도 사이펀 커피 맛을 못 따라 오는 것 같다.


잘 안 보이지만 정말 자세히 들여다보면
박제된 사향 고양이가 보인다.
이 고양이가 맛있는 커피 열매만을 골라먹고 소화를 시키지 못해 그대로 배설 한단다.
몸 속에서 화학작용이 일어난 그 커피 배설물?을 채집한 것이 바로 루왁커피.


샘플 빈을 직접 눈으로 살펴보고 향기도 맡아보고
역시 커피는 아라비카ㅎㅎ
진한 향과 풍미로 내 목감기를 완화해 준 루왁 커피.
일반 커피와 차이라면... 글쎄... 좀 더 진하다?
난 커피는 다 좋은걸? ^^;;;


자연친화적이면서도 멋스러운 포장까지.
받는 분들이 좋아하실 생각에 준비하는 사람의 마음도 흐뭇!



주소와 전화번호가 적힌 카페의 명함 공개! ㅎㅎ




요즘 한국에서도 루왁커피를 만나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아졌다.
인터넷에서 주문을 하기도 쉽고,
가격대도 천차 만별. 고르기 나름.



비싸고 증명서가 있는 커피이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한 잔의 인스턴트 커피이건
중요한 건,
차 한 잔 즐길 줄 아는 여유를 늘 잃지 않고 생활하는 것 아닐까?

커피 한 잔이 간절해지는 밤이구나.

댓글 2개:

  1. 원산지에서 구입하시는 거라 틀림없겠군요. 인증서가 붙어 있어도 그냥 눈으로 구분하기는 힘드니...

    Rp.550,000이면 미화로 얼마나 되는지, 다른 나라로 배송도 가능한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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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60달러가 조금 넘는 금액입니다. 배송료가 비싸서 그렇지 ㅎㅎ 소량이라면 다른 나라로 배송도 문제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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