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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8월 31일 수요일

릴라의 생일

사랑스러운 친구 릴라의 28번째 생일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에 처음 온 지난 해 7월은 방학 중이어서
학교 수업도, 학교 선생님들과 친해질 수 있는 계기도,
또 학생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도 없었다.

오로지 수업과 개강준비를 하며, 남은 개인 시간에는
내가 좋아하는 운동을 하면서 족자에 적응해 가려고 노력했다.

늘 같은 시간대에 수영장에서 마주치는 예쁘장한 현지인이 한 명 있었는데,
한 번 두 번 눈인사를 주고 받다가 우리는 대화를 나누는 사이가 되었고,
결국 같이 저녁식사를 하고 나서는 금새 친해져버렸다.
그렇게 릴라와의 인연이 시작되었다.

마음을 온전히 다 대화로 표현해 낼 수는 없었지만,
어설픈 나의 인도네시아어를 누구보다 잘 이해해주고,
내 맘을 잘 알아주는...
우리는 서로 너무나 잘 통하고,
누구보다도 서로를 걱정하고 챙기는 진정한 친구가 되어갔다...
특히 나의 인도네시아 생활에서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한 부분이 되어버린 릴라.

오전에 인도네시아어를 공부하고, 오후에 한국어 수업을 하고,
그렇게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면서도
저녁에는 릴라를 만나 함께 땀흘리며 운동을 하고
저녁식사를 하면서 대화를 나누는 것이 이곳에서의 큰 즐거움이 되어버렸다.
나의 현지어 실력 향상에도 큰 보탬이 되어 준 릴라
이러한 나의 소중한 친구 릴라가 생일을 맞았다.
지난 2월 내 생일날 깜짝 파티를 열어서 내 눈물을 쏙 빼놓았던 것을 생각하며
나도 열심히 릴라를 위해 슬라이드 쇼도 만들고
케익도 주문하고
기꺼이 즐거운 마음으로 릴라의 생일을 준비했다.
어쩜 케익도 이렇게 먹음직스럽고 예쁜지...


릴라의 남친이 릴라 생일을 잊어버리는 바람에 속상해있던 릴라는
나의 깜짝 등장에 엄청 기뻐했다. 히히

이렇게 상큼한 표정도 지어보이고,

서로에게 케익도 묻히며 즐거운 생일밤을 보냈다.

슬라이드 쇼를 볼 땐, 릴라의 눈에도 눈물이 글썽~ ㅎㅎ
우리 우정 변치 말자 릴라야...



오랜만에 폴라로이드 사진도 찍고 예쁜 추억을 또 하나 만든 밤이었다.

나의 든든한 인도네시아 친구 릴라야...
이 블로그의 한글을 네가 읽지는 못하겠지만...
난 진심으로 너와 친구가 된 것이 기쁘고,
또 너에게 무척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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