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이 공휴일이 아니었던 시기에 대학을 다녔던 희야
아무리 축제기간으로 학교가 들썩여도 휴강 한 번 안 해 주셨던
음운론과 학교문법론 교수님은
한글날만큼은 꼭 학생들에게 휴강의 선물을 주셨던 진정한 국어학자셨다.
(그 이후 2013년부터 한글날은 공휴일로 재지정되었다)
어릴 때부터 책도 좋아하고, 말도 똑부러지게 잘해서
독서부, 방송반 활동을 도맡아 해 왔고,
졸업식 송사, 답사는 물론,
한글날이면 시낭송, 글짓기 대회에서
늘 이름을 떨쳤던 희야 ㅋㅋㅋ
오늘따라 자기 자랑이 좀 심하다. ^^;;;
지금은 이렇게 한국어 강사 일까지 하면서 살 수 있게 해 주신
세종대왕님 존경하고 감사합니다.
한글날 당일 나는 수업이 없었고
토요일 문화원에 갔을 때 이런저런 많은 행사들이 펼쳐졌다.
예쁜 손글씨 POP 대회도 열리고
물론 우리반에서 유일하게 출전한 리아니 씨에게
우리 반 친구들은 몰표를 ㅋㅋ
오후에는 초급5~8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필 대회도 열렸다.
너무나 기쁘게도 우리 반에서 1등 2등이 다 나왔다. ^^
1등 Dian 씨, 2등 Elen 씨
축하합니다.
페이스 페인팅으로 얼굴에 태극 문양도 새겨 넣고
신난다 진짜 한글날 축제 같아
2013년 초급1반에서 첫 인연을 맺었던 초급반 친구들과
(이제는 벌써 중급 수준 세종5를 듣고 있다)
한글날 기념 번개 모임을 갖기로 했다 ㅎㅎ
지금은 모두들 다른 반에서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지만
여전히 자주 연락하고, 자주 만나고
나를 너무나 좋아해주는 초급1반 친구들!
항상 고마워요!!
2년 전에는 아기가 없었던 Tri씨는 이제 한 아이의 엄마가 되어
남편과 함께 나와 주었다.
수필 대회 마치고 뒤늦게 합류한 Vick 씨
수필 대회 주제는
세종대왕님께 편지쓰기였다고...
만나면 항상 한국으로 장가간 반 친구 이야기에
새로운 한국 드라마 이야기에
한국 연예인들 가십거리까지
많은 주제를 넘나드는
정신없는 모임이지만
ㅋㅋㅋ
그래도 나는 여러분들이 정말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