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GM의 식당
가자마다 대학교에는 각 단대별로 학생식당이 운영중인데,
내가 자주 가는 인문대의 학생식당 본빈(Bonbin)과
학교 내에 위치한 호텔 UC(University club)의 식당을 소개하려 한다.
이 모습이 바로 인문대 학생식당의 이른 점심시간 모습
저렴한 가격과 빠질 수 없는 맛, 다양한 메뉴로 학생들은 거의 매일 이 식당을 이용한다.
내가 자주 먹는 메뉴는 소또 아얌과 로떽, 시오마이, 과일 주스 등이다.
소또 아얌 Rp4,000 로떽 Rp6,000 과일 주스는 Rp.3,000
진짜 진짜 저렴하다.
그래서 나의 점심 지출비는 일주일에 우리 돈 5천원을 넘지 않는다 ^^
맛있는 사떼(꼬치구이)도 있고,
인도네시아인들이 밥과 함께 즐겨먹는 튀김과자 끄루뿍도 보인다.
딱 우리 나라의 알새*칩이랑 똑같은데 ㅋㅋ
이걸 와삭와삭 밥과 함께 맛있게 먹는다.
음료를 파는 곳
냉장고는 없고, 재래식 그대로 얼음을 들여와서 쪼개 사용한다.
정착 초기에 잦은 복통의 원인이 아무래도 요 얼음이 들어간 주스와 커피가 아니었나 싶다.
그래도 맛있는걸 ㅎㅎ
이제는 적응이 돼서 그런지 웬만한 음식에는 끄떡도 않는 튼튼한 장이 되었다.
신선한 과일을 눈 앞에서 직접 갈아 만들어 주신다.
커피, 초코음료, 각종 과일 주스 등(아보카도, 딸기, 바나나, 파인애플, 망고, 구아바)
그리고 학생식당 본빈의 또 한가지 자랑거리!
바로 각종 음악동아리 학생들의 무료 공연이 옆에서 진행된다는 것이다.
밴드 동아리 학생들이 식당 한 켠에 마련된 작은 무대에서
열심히 연주도 하고, 노래도 불러주는데,
아, 이 분위기를 뭐라 설명하면 좋을까?
수업이 끝난 후 출출한 배로 찾아간 학생식당에서
저렴하고 맛있는 음식들과 내 옆에 있는 학과 친구들
그리고 옆에서 들려오는 열정적인 노래들!
진부하지만 정말 젊음과 낭만이 가득한 학생식당이 아닐 수 없다.
집을 UGM에서 제공해 준 관사로 옮기면서 학교와 집이 무척 가까워졌다.
그래서 요즘은 본빈에서 밥을 먹는 일이 드물어졌지만,
아직도 간간히 그 신선한 채소가 가득했던, 겨우 1시인데도 매진이 되곤 했던 로떽과
이열치열 땀을 뻘뻘 흘리며 먹었던 고소한 소또아얌 국물이 생각난다.
한국에 가면 이 곳 음식과 분위기가 정말 그리워지겠지?
아, 귀국 6개월 남았구나 ㅠㅠ
University Club의 레스토랑
학교 안에 있는 럭셔리 레스토랑, UC호텔 안에 있는 식당이다.
얼, 입구부터 분위기가 달라 ㅎㅎ
첫 출근했던 작년 7월 새로 온 나를 환영해 주시겠다며,
학과장님과 모든 선생님들이 함께 이 곳에서 처음 식사를 했던 기억이 난다.
모던한 인테리어에 인도네시아의 전통 분위기가 더해져 멋스럽다.
인도네시아 음식과 간단한 스넥, 음료를 주문할 수도 있고,
미리 예약을 하면, 제공되는 뷔페로 식사를 할 수도 있다.
주로 학교에 손님이 방문할 때, 수업 때문에 멀리 나갈 수는 없고
그래서 UC레스토랑을 자주 이용한다.
단, 한가지 단점이라면 주문 후에 음식이 나오기까지 너무 오래걸린다.
전통 꽃으로 꾸며놓은 액자 앞에서
늘 본빈에서 점심 먹다가 UC만 오면 신이 난다. ㅎㅎ
뷔페는 모두 인도네시아 음식들로
이 집에서 가장 맛있는 아보카도 주스
나머지 주스들은 좀 싱거운 편인데,
이건 걸쭉하고 진한게 맛이 그만이다.
피부에도 좋다니 일석이조!?
시간만 오래걸리지 않는다면 참 좋을텐데 ㅎㅎ
밥보다 빵을 더 좋아하는 빵순이 희야가 늘 주문하는 메뉴는 바로 이 샌드위치
나시고렝(볶음밥)도 이렇게 잘 나오고...
가격은 Rp.25,000~30,000선이다.
여전히 저렴하지만, 본빈에 비하면!!!
다섯 배의 가격차가 ㅎㅎ
그래서 이곳의 손님들은 주로 교수님과 외부 손님들이다.
한국외대에서 양 교수님 오셨을 때 함께 식사했던 사진이다.
인도네시아어를 60년대 배우셨다고 하니,
한국에서는 뭐 거의 인니어의 선구자격이 아니실까?
유학생들도 대부분 초기에는 이 곳에서 식사를 하다가
본빈에 점차 적응해 가는 분위기다.
위의 두 곳 외에 경영대의 학생식당도 깨끗하게 잘 되어 있고, 뷔페식이다.
오늘은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말하기 수업이 있는 날.
조금 일찍 출근해서 모처럼 학생식당에서 식사를 해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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