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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2월 7일 토요일

KRAKATAU 골프

주말의 골프장은 언제나 만원 
앞 팀 기다리랴 쫓기듯 뒷 팀 눈치보랴
비어있는 홀 찾아 순서 뒤죽박죽 라운딩 하랴...

한가한 골프장을 간절히 원한다면 
서자바 반튼 주에 위치한 KRAKATAU 골프 클럽이 있다. 
 
공기도 좋고 바닷가도 가까운 KRAKATAU 골프장.
포스코 제철 단지와 10분 거리
하지만, 자바 섬 서쪽의 바닷가 부근 찔레곤까지 가야하는 
거리상의 불편함이 있다.
(내가 사는 땅그랑에서도 40분 이상 소요)

자카르타에서는 거리적 압박이 있으므로
한 번 걸음한 김에 서쪽 바닷가 Anyer 여행과 
골프 여행 코스로 계획을 같이 짠다면 금상첨화


호야와 희야 둘이 함께 하는 2015년 첫 라운딩이다.



캬아~ 날씨도 좋고 하늘도 맑고
말그대로 쾌청!
파랑과 초록의 조화가 너무 예쁘다 
호야의 티업!
왼팔을 곧게 쭉 뻗은 자세가 아주 완벽하군요 하하

희야의 피니쉬 자세 어때요? ㅋㅋ
클럽 하우스 시설은 낡아 보여서 별로였는데
경치가 이렇게 예쁘다니
엄지 척! 
 
곧게 뻗은 야자수로 인도네시아 골프장 느낌을 한껏 살리고~
Royal Permata 호텔을 뒷배경으로 두고 희야도 찰칵
근데 전반홀은 
망했다! 
ㅜㅜ
사실 오늘 갑자기 골프가게 될 줄 모르고
어제 근력운동을 좀 무리하게 했더니 (바벨 스쿼트 백개) 
오늘 온몸이 근육통ㅠㅠ
한걸음 한걸음 옮길 때마다 허벅지가 부들부들 ㅋㅋㅋ

스코어는 엉망이어도 내 마음은 행복이어라~

그래도 후반 홀부터는 몸이 풀렸는지
아님 근육통을 극복했는지 
보기 플레이를 계속 이어갔다

저 하늘 멀리서 먹구름이 몰려오는듯 하더니 
어랏~ 무지개다
자세히 보니 쌍무지개다!
우와, 예쁘다!!

쌍무지개의 기운을 받아ㅋㅋㅋ
버디 잡자~ 버디 잡자~
파 ㅠㅠ
진짜 보기 드문 쌍무지개 구경 실컷했다. 

아~~
오랜만에 라운딩 나와서
사랑하는 남편이랑 좋은 공기 마시고
웃으며 손잡고 걷고, 
즐겁게 운동도 하고,
아, 행복한 주말이어라 

후반홀은 그래도 나름 괜찮게 마무리.

골프 열심히 치고 찔레곤 시내로 들어가서
한국식당 보신명가~
오리 주물럭이 맛난 보신명가~ 
지글지글지글~~~
 운동하며 쌓인 피로는 맛난 음식과 빈땅으로 날려 보아요~